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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이로 전락한 ‘귀족 과일’ 샤인머스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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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송이에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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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트 앞을 지나던 취업 준비생 김상훈(27)씨는 가격표를 보고 걸음을 멈췄다. 여름철 수확해 10월까지만 맛볼 수 있는 고급 과일 샤인머스캣이 ‘떨이’로 가득 쌓여 있었다. 얼마 전까지 한 송이에 1만2000원 했는데 3분의 1 가격이었다. 김씨는 “그간 샤인머스캣이 비싸서 못 먹었는데 어느새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됐다”고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샤인머스캣 소매가는 2㎏당 1만2965원으로, 5년 전보다 63% 떨어졌다.

이는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이 크게 늘었고 조기 출하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당도가 절정에 오르는 9~10월이 되기 전 미숙과(덜 익은 열매)가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6월에도 수확이 가능한 하우스 온실 재배 농가가 늘어난 점도 경쟁을 과열시켰다. 이 바람에 샤인머스캣이 주로 생산되는 경북 김천·영천 등에서 ‘조기 출하 금지’ 캠페인과 단속도 벌였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예전만큼 달지 않다” “껍질이 일반 포도처럼 질겨졌다”는 불만이 커진 뒤였다.

너도나도 샤인머스캣 재배에 뛰어들었던 농가들은 다시 일반 캠벨 포도로 품종을 바꾸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38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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