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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괴물의 지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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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인간 캐릭터의 본좌 그 자체인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원작에선 이름이 없다던가, 말 잘하고 이성적이라던가 하는 건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소설을 읽어보면 과장 없이 언변이 그야말로

쩔어준다.

자신을 혐오하는 빅터에게 나는 본디 선했지만 모든 인간이 나를 증오하며, 심지어 창조주마저 나를 혐오하는 세상을 똑같이 증오하기로 했다,

인간들보다 이 추운 산속과 잿빛 하늘이 나에게 훨씬 상냥했다고 한탄하는 걸 보면 동정심이 안 들 수가 없다.

18세 여고생의 만연체에 힘입어 그야말로 청산유수 같은 언변을 자랑하는데,

얘 과거회상을 보면 지능이 정말 경이로운 수준이다.

빅터가 기껏 만들어 놓고 살아나마자 무서워서 도망친 후,

괴물은 한동안 숲 속 어느 가족의 오두막에 숨어살며 글과 말을 습득했는데,

얘 첫 글을

실낙원, 플루타르크 영웅전, 그리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으로 땠다.

심지어 그냥 읽은 것도 아니고 내용을 정말 깊게 이해하고 감동하기까지 한다.

괴물이 단 몇 개월 만에 완벽한 언어 구사와 독해력, 그리고 논리력까지 갖춘 걸 보면 빅터가 천재이긴 한 듯.

단지 재능에 비해 정신력이 개복치라 그게 저주가 됐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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