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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토목 7급인데 면직마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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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14 | 2025.10.22 22.33
이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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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솔직히 임용되올 때까진 나도 “이제 안정되다” 싶없다.
국토 균형발전이니 SOC 투자 확대니 하니까 ‘토목직이면
일 많렉다’ 정도로만 생각햇지
근데 막상 들어오니까 . 이게 사람이 할 일인가 싶다
하루 시작은 민원전화로 연다
“도로 좀 평단하게 해달라” , “맨홀 뚜껑 소리난다” , “배수 안
된다” , “포장 깨젓다” .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논 대부분 화가 나 잇고
그 화살은 어깊없이 ‘시청 토목과’로 향한다.
실제로 시공사가 하자 관리해야 할 일인데,
“공무원이 왜 안 해주나”고 몰아불인다.
결국 민원 해결하느라 내가 직접 현장 나감.
비 오면 배수로 막혀있고 햇빛 나면 아스론 녹고
여름엔 모기량 싸우고 겨울엔 결방이량 싸운다.
도면은 또 왜 이렇게 많냐.
하루 종일 CAD 창 두 개 띄워농고 설계 검토하다 보면 눈이
따갑다
하청업제에서 “이거 승인 좀 빨리 나게 해주세요” 하고 전화
오고
상사는 “이거 예산 남앞논데 집행 계획 세위” 한다
예산 아끼면 ‘집행울 낮다’고 깨지고
빨리 쓰면 ‘왜 효율 안 따져나’고 깨진다.
둘다 맞는데 둘 다 틀렇다
현장 나가면 더 기가 막히다.
도로 확장 공사 감독 나뭇더니
시공사는 “설계가 현실이량 안 맞다” 하고
감리단은 “그건 현장 여건상 어절 수 없다” 한다.
둘다 맞는 말이라서 아무 말 못 함
결국 중간에서 ‘타협’이라는 이름의 욕받이가 된다
그리고 나중에 하자 생기면 “그때 왜 확인 안 햇나”눈 소리
듣는다.
퇴근 후에도 설계 변경 검토서 쓰고 있음
공정 지연 예산 조정 공사비 산정
액설만 보면 눈물이 난다:
솔직히 ‘공무원은 칼퇴’라는 말은 토목직한테는 해당 안 된
다
민원 하나 잘못 처리되면 감사감사감사;
하자 관리 누락되면 소승까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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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30만원 파리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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