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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제
모르는 번호로 ‘엄마!’ 하고 끊는 전화가 자
꾸 걸려움니다:
어제 | 조회수 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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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끌이없나. 꼭 주말 점심 즈음이없어요. 모르
논 번호로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하고 받으면 저편에
서 아이 목소리로 “엄마:” 하는 소리가 들려습니다: 뭐지?
하고 얼타고 있으면 금세 전화가 끊겨 버려요.
전화번호 뒷자리 4개가 제 번호랑 똑같아서 처음에는 잘
못 걸없나 하고 신경올 안 싶거든요. 근데 이게 계속 반복
되니 저도 사람인지라 궁금해지긴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콤백올 할 만큼 궁금하진 양앗고요. 원래 좀 무심한 성격
이라:
근데 오늘 모르는 번호로 장문의 문자가 낯습니다:
전화하던 아이의 아빠라고 하시면서요 요약하자면 지금
제가 쓰는 이 번호가 7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즉 아이 엄
마의 번호엿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엄마가 하늘나라로 갖다는 말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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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그냥 멀리 일하러 갖다고만 햇대요. 아이가 엄마 보
고 싶다고 하면 이 번호로 전화큼 걸없고 제가 받으면 엄
마 바쁘다며 급히 끊으감던 거고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가 엄마인 척 아이에게 문자루 한
통만 보내줄 수 있깊나는… 그런 부탁이없습니다. 그러면
더이상 아이가 전화 안 할 거라고요. ‘엄마는 잘 지내고
잇고 바빠서 미안하다: 전화는 이제 안 햇으면 좋켜다:
아빠랑 잘 지내고 있으면 나중에 찾아가켓다:’ 이런 내용
으로요.
문자흘 다 읽고 한참올 명하니 있없습니다: 콤백올 하지
않은 겉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요 제 무똑똑한 여
보세요가 그 아이에제는 바뿐 엄마의 목소리엿올지도 모
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올습니다.
아버님께 알컷다고 답장을 드리고 전화오는 번호로 말
쓸주신대로 문자루 보색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이
오더라구요. 아이가 이 긴 걸 다 위지도 못햇올렉데 그냥
엄마에게 오랜만에 온 연락이 너무 기뻐런 걸까 하는 생
각이 들어 더 울걱하더라구요.
“응엄마 고마위 사랑해 나 잊지마”
오늘따라 제 번호 뒷자리가 유독 잔하게 보입니다:
아이 아버지께, 전화 오는 번호로 종종 엄마인 척 문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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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드길까요? 하고 물으려다가 괜한 오지뷰인 것 같아
서 말아는데… 물어보는 게 나을까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혼자서논 판단이 안 서서 이 긴 글을 쓰게 되/습
니다: 어떻게 하는 게 중율까요?
안녕하세요 저논 013
번호로
가끔 전화하는 아이의 아빠입니다.
먼저, 몇 번이고 돈금없이 전화해서 놀라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쓰시는 번호는 7년 전 세상울 떠난 제
아내가 쓰던 번호라서 그렇습니다.
아직 아이가 너무 어려서.
엄마가 하늘
나라로 멀리 갖다는 말을 차마 못 햇습니다.
그냥 아주 먼 곳으로 아주 바뿐 일이 있어서
일하러 갖다고.
그렇게만 알고 있습니다.
아이가 가끔씩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고 울면서 조v 때가
있습니다. 그럼 때마다 어절 수 없이.
예전에
아내가 쓰던 이 번호로 전화지 걸고 이미
없는 번호인지라 엄마가 바쁘가보다. 하고
넘어자논데요. 몇 달 전부터 다시 신호가
가더군요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올 아이가 알게 할 수는
없어서; 아이가 ‘엄마!’틀 외치면 그냥 제가
전화큼 끊없습니다 엄마 바쁘니까 킬게
통화흘 못해서 그래. 라고 둘러대면서요. 이기
적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전화지 결고
나면 아이가 조금은 위로록 받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문자루 드리는 이유는 ..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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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문자루 하나만 보내주실 수
있으실까 하는 부탁울 드리고 싶어서요. ‘엄마
잘 지내고 있다고 만나러 가지 못해서 미안
하다고 엄마가 많이 바빠서, 그래도 멀리서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고. 엄마가
바빠서 전화루 받을 수가 없으니까 전화는
이제 안 햇으면 쫓겪다고. 아빠랑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면 엄마가 나중에 찾아가켓다고’
이런 부탁드러서 정말 죄송합니다.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앞으로는 귀창게 하지
않젯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보년 사람이 사용자의 연락처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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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 엄마야. 엄마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
그런데 엄마가 지금 하는 일이 너무너무
바빠서 우리 아가 보러 가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_
엄마가 여기 아주 멀리서도 우리 아가 생각
매일매일 하고 있어 밥은 잘 먹느지, 아빠
말씀은 잘 듣는지 항상 지켜보고 있단다.
엄마가 우리 아가 정말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그런데
엄마가 일하는 긋이 전화루
마음대로 받을 수가 없는 긋이야. 우리 아가
목소리 너무 듣고 싶은데, 바빠서 못 받으면
엄마가 너무 속상할 것 같아.
그래서 우리 아가 엄마 생각나도 전화는 국
참고 기다려줄 수 있율까? 엄마가 일하는 데
힘) 수 잎게 마음속으로 응원해 쥐.
지금처럼 아빠랑 씩씩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쥐. 그러면 엄마가 일 다 끝내고
우리 아가 꼭 만나러 갈게. 엄마량 약속!
사랑해 우리 딸.
읽음: 오후 5.22
응 엄마 고마위 사랑해
나 잊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