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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은 출판사 12곳에 “”해리 포터””의 원고를 보냈지만 상대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20세기 최대급 돈벌이를 놓친 담당자가 최저한 12명은 있다는 건데
그 12명이 몇억파운드나 되는 매출을 날려버렸다는 걸 깨달은 뒤에도 태평하게 일 했을거라 생각하면
내일도 열심히 일하자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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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만화가였던 선배한테 들은 말인데
‘천재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그 재능을 평가할 수 있고 그걸 주변에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천재가 필요하다, 그건 운’
이라고 했던 게 계속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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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1권은 음울한 아동학대 씬이 수십페이지에 걸쳐 이어지는 초반부부터 일단 허들이 높은데다
아동대상 치고는 무진장 긴 것도 모자라 7년제 기숙사 학교의 첫 1학년이 무대라는
속편을 전제로 한 이야기라
프로 편집자가 거기에 출판 GO 사인을 내지 않았던 건 상식적으로 봐도 이해가능하다.
팔린 게 오히려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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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서를 그 나름대로 읽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해리포터가 아동서의 포맷을 싸그리 무시하고 있다는 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친듯이 음울한데다 존나 길면서도 이야기로서의 쾌락 포인트를 알기 힘든 아동소설은 좀처럼 없으니까.
명확하게 너무나 이질적이다.
거기에 더해 기숙사물이라는 작품 구조상, 1권은 주인공이 11세인데 7권에 가면 18세가 된다는 것도 장난 아니다.
보통은 그 정도 연령대로 올라가면 동일 시리즈의 소설 같은 건 읽지 않는다.
생각하면 할수록 출판 허들이 미친듯이 높았던 작품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