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출신의 한 20대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 방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인은 영양실조였다. 사망 당시 그의 체중은 22㎏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과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는 이른바 ‘과일주의자(fruitarian)’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은 폴란드 여성 칼로리나 크시자크(27)가 극단적인 식단을 유지하다가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생과일만 섭취하는 과일주의자였던 크시자크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발리를 찾았다가 호텔 방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 전 그녀는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울 만큼 쇠약해진 상태였으며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손톱이 노랗게 변하고 치아가 썩기 시작하는 등 심각한 건강 이상 징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시자크의 친구가 매체에 전한 바에 따르면 그녀는 골다공증, 알부민 결핍증 등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시자크는 청소년기 내내 거식증에 시달리다가 영국의 명문대 리즈에 진학 이후로는 요가와 비건식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과일주의 식단을 시작한 뒤로는SNS에 앙상해진 모습을 자주 올려 부모가 직접 영국을 찾아 치료를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더 선은 영양학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극단적인 웰빙 트렌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더 선은 “영국에서만 약 125만 명이 섭식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 가운데 75%는 여성”이라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41104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