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오역이라고 하면
번역자의 실수나 능력부족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고의로 오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2015년 출판된 경제서적 위대한 탈출의 한글판이다.
위대한 탈출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의 저서로서,
경제발전과 빈부격차를 심도있게 다룬 명작으로
디턴 교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경제신문에서
위대한 탈출의 한글판을 출판했을때
해당 서적의 주요 논지를 불평등이야말로 성장의 발판이다라는식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이는 위대한 탈출의 주요 논지를완전히 정반대로 번역해놓은 것으로서,
오히려 위대한 탈출에서는
심각한 불평등은 발전을 저해시킨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이 오역은 원작자인 앵거스 디턴 교수에게도 전해졌고
한국경제신문은 왜곡된 위대한 탈출 한글판을 전량회수했으며
위대한 탈출은 후에 재번역되어 재출판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자신들의 사상이나 주장을 전파하기 위해
외국 유명 서적을 일부러 오역해서 판매했다는 점에서
다른 오역 사건들과는 크게 차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