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적당히 아무거나 가져왔습니다.
최근에 집 욕실 변기에 문제가 생겨서, 인터넷으로 배관 전문 업체를 불러서 작업을 받았습니다. 다만 변기 교체 및 오수 막힘 해결 금액 때문에 다른 분들은 어떤가 싶어서 글 써봅니다.
먼저,
최초에 변기 교체 비용으로 35만원 고지
를 받고 기사님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대략적인 시세를 알아봤을 때도 30~40만 원 선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수긍하고 진행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크게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변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배관 안쪽에 심한 막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6미터 정도 되는 샤프트(전동 스프링 드레인) 장비를 이용해 배관을 뚫어보겠다고 하셨고, 그 작업에는
추가로 50만 원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막혀 있는 걸 그대로 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동의했고, 작업하시는 동안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사용하는 장비가 전동 스프링이라면 보통 20만 원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인터넷의 모든 이야기를 믿을 수는 없지만요.
작업 완료 후에 기사님께 50만원은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여쭤보니 기사님은 “저희는 항상 오수 작업은 50만원을 받았다.”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10분 정도 이야기 후에 15만원을 줄여서 35만원. 그리고 변기 교체 35만원 해서 70만원에 해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결제 내역 남겨야 할 것 같아서 계좌이체 말고 신용카드로 결제해서 부가세 추가하여 77만원에 결제하고 명세서 받았습니다. 10분 가량 이야기 한 것은 몰래 녹음 해놨구요.
이후 저는 작업한 내용과 가격, 기사님이 하신 말을 그대로 리뷰에 남겼습니다.
‘변기 교체 35만원, 변기 교체 시 변기 막힘 발견되어 6미터 샤프트로 15분 가량 작업했습니다. 막힘 뚫는데 50만원 추가 금액 제시 하셨습니다. 오수 막힘은 원래 기본 50만원부터 시작이라고 하시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15만원 더 내려서 35만원에 결제 하긴 했지만 진짜 업계 관행이 50인데 제가 괜히 35에 했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왜 저 사람은 35에 해주고 나는 50을 내야 하냐’라고 컴플레인을 걸 것 같아서 일단 해당 내용까지만 적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업체에서 전화가 와서, 리뷰를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저는 사실 그대로 쓴 글이었기 때문에 왜 내려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듣고 싶었지만, 구체적인 설명 없이 내려달라고만 하시더라구요. 결국 일단 리뷰는 그대로 두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게 원래 가격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리뷰 내려달라는 전화를 받고 나니 의심이 들더군요. 원래 이 가격이 아닌건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