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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이 본 한미일
야구이
“가장 세밀한 데이터
야구분 미국”
-아시아 야구 vs 메이저 리그 차이-
야구는 같고, 체격 차이가 있어요
미국 선수들이 리치도 길고, 손가락 길이도 더 길죠
바깥쪽 공을 던져도 메이저 선수들은
리치가 기니까 쉽게 맞추고
힘이 좋으니까 가볍게 넘길 수도 있죠.
일본이나 한국 선수들과 근본적으로 체격이 다른 거죠.
투수도 마찬가지죠
백인 흑인 선수들은 다양한 구질을
훨씬 쉽게 구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손가락 길이와 관계가 있어요
-미국 하면 자율야구를 떠올리지 않습니까
어디까지나 관리속에 자율이 있는 겁니다.
메이저리그는 팀 훈련을 하고난 뒤
개인 훈련은 다 알아서 혼자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메이저에서 뛸 수가 없으니까
한국은 문화적으로 어려서부터 부모나
선생님이 시켜야 합니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를 많이 하지만
내가 필요해서 스스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다른 사람이 시켜야 공부하는 버릇이 생기는 거죠.
야구도 어려서부터 이런 습관이 배어있으니까
프로가 돼서도 감독이 선수들의 개인 훈련까지
챙기게 되는 거죠
한국은 일본보다 이런 점이 더 심해요.
제가 일본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감독을
훈련 할 때 본적이 거의 없어요.
경기할때만 볼 수 있었죠.
훈련은 대부분 선수들이 알아서 했어요
-일본야구 하면 디테일이 강하다
데이터에 강하다 이런 인식이 있습니다.
김성근 야구도 이런 일본야구의 영향을 받아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이고요-
그건 착각이에요.
사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세밀한 야구를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메이저리그는 선수들과
경기에 대한 방대한 데이트를 축적하고,
분석해서 경기와 훈련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야구가 그런 면에서 오히려 미국을 보고 배웠지요.
디테일에 강하고, 데이터에 강한 야구는
메이저리그가 그 뿌리입니다.
미국에서는 내일 어떤 팀과 경기를 한다고 하면
정찰기록원들이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함께
미팅을 합니다.
미국은 3, 4번 미팅을 거쳐서
상대 팀을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실전에 나가는 거에요
한국이나 일본은 한 번 미팅하면 끝이죠
미국이 더 세밀하다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