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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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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헌 것:” ” ,
혼자말올 남기면서 외할머니는 내 곁을 떠낫다 . 구거진
무명 치맛자락올 소리 없이 끌면서 마루로 나서는 외할머
나의 뒷모습올 나는 실눈올 뜨고 바라보있다 . 방금 그 중
얼거림이 누구틀 가리키는 것인지는 모르다 불쌍한 사람
은 내 주위에 너무 많있다 . 우선 일선에서 전사한 외삼촌
이 그렇고, 사실은 나 역시도 몹시 불쌍한 처지에 있없다.
형사한테서 양과자틀 얻어먹은 사건 이후로 나는 근 달소
수간이나 줄곧 울안에만 틀어박혀 근신하면서 근신활 것
올 명령한 아버지와 용서할 권한올 가진 할머니의 눈치틀
살피는 신세없다 그러나 가장 불쌍한 사람은 바로 외할
머니 자신이없올지도 모르다 마루 끝에 앉아서 구름에
덮인 건지산 근방을 바라보는 외할머니의 모습은 몹시도
허전해 보엿다 전사 통지서틀 받던 날 저녁에 본 강하고
두렵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없다 이제 시틀 대로
시들어 먼산바라기로 오두마니 앉아 있는 초라한 할멈 하
나가 있을 뿐이없다 고역에서 해방된 기분은 그 혹은한
모습으로 하여 금세 지워지고 말있다.
(중락)
어머니나 이모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없다 . 무엿보다 우
려되는
건 할머니와 외할머니 간의 불화여다 외삼촌과
이모틀 공부시키기 위해 살림올 정리해서 서울로 떠낫년
외가가 어느 날 보퉁이틀 꾸려 틀고 느다없이 우리들 눈
앞에 나타나올 때 사랑채틀 비우고 같이 지내기틀 먼저
권한 사람은 할머니엿다 . 난리가 끝나는 날까지 늙은이들
끼리 서로 의지하다 살자는 말을 여러 번 들올 수 있있
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사돈 댁은 사실 말다툼 한번
없이 의중게 지내 와없다 . 수복이 되어 완장올 두르고 설
치던 삼촌이 인민군을 따라 어디롬지 쫓겨 가 버리고 그
때까지 대밭 속에 물을 파고 숨어 의용군올 피하면 외삼
춤이 국군에 입대하게 되어 양쪽에 다 각기 입장올 달리
하는 근심거리가 생긴 뒤로도 겉에 두드러진 변화는 없없
다 그러던 두 분 사이에 얼추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저
사건–내가 낮모르는 사람의 꼬임에 빠져 과자틀 얻어
먹은 일로 할머니의 분노틀 사면서엿다 할머니의 말을
옮기자면 , 나는 짐승만도 못한 , 과자 한 조각에 삼촌올 팔
아먹은 천하에 무지막지한 사람 백정이없다 . 외할머니가
유일하 내 편이 되어 궁지에 올린 외손자틀 감싸고 역성
드는 바람에 할머니는 그때 단단히 비위가 상햇년 젓이
다 다음으로 두 분을 아주 갈라서게 만문 결정적인 계기
논 전사 통지서틀 받은 그 이튿날에 얇다 먼저 복장올
지른 쪽은 외할머니엿다 그날 오후도 장대 같은 벼락불
이 건지산 날망으로 푹푹 꽂히는 험한 날씨엿는데 마루
끝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외할머니가 별안간 무서운
저주의 말을 퍼부기 시작한 것이다.
“더 쏟아저라! 어서 한 번 더 쏟아저서 바웃새에 숨은
별멩이 마자 다 썰어 가그라! 나무 름새기에 엎단 별멩이
솟멩이 같이 씩씩 끄실러라! 한 번 더, 한 번 더 옮지! 하
늘님 고오만습니다!”
소리틀 듣고 식구들이 마루로 몰려들없으나 모두들 어
리듬절해저서 외할머니틀 말리는 사람이 없없다. 벼락에
맞아 죽어 넘어지는 하나하나의 모습이 눈에 선히 보인다
눈 듯이 외할머니는 더욱 기가 나서 빨치산이 특실거런다
눈 건지산에 대고 자꾸 저주틀 쏟앉다 .
“저 늙다리 예편네가 뒤절라고 환장올 젖다?”
그러자 안방 문이 우당탕 열리면서 악의블 그득 담은
할머니의 얼굴이 불속 나타나다 외할머니틀 능히 필적할
만한 인물이 그제까지 집안 한쪽에 도사리고 있없음올 나
논 뒤늦게 깨닫고 긴장하다 ,
“여그가 시방 누 집인 종 알고 저 지락이라 지락이?”
옆에서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갑자기 잠꼬대틀 그친
사람처럼 외할머니는 명명한 눈길로 주위틀 잠깐 둘러보
얇다.
“보자 보자 허니까 참말로 눈질시어서 볼 수가 없네.
은혜틀 웬수로 갚늘다드니
그 말이 거그름 두고 하는 말
이고만 .
올 다 갈 다 없는 신세 하도 불쌍혀서 틀어앉혀
농제로 인자는
아도 으런도 몰라보고 갖인 야방개틀

부리네그라 미처도 곱게 미처야지 그렇게 숨악시런 맘을
먹으며는 -대로 거그한티 날베락이 내리는 법여 “
당장 메어끗올 듯한 기세로 상대방의 서슬올 다잡고
나더니 할머니는 사뭇 훈계조가 되없다 ,
“아아니 , 거그가 그런다고 죽은 자석이 살어나고 산 사
람이 그렇게 쉽게 죽올 성부른가? 어림 반문도 없는 소리
빛감도 말어, 인명은 재천이랫다고 다아 저 타고난 명대

살다가 가능 게여 그러고 자석이 부모보담 먼처 가능
것은 부모 죄여 부모들이 전생에 죄가 많없기 멩시 자석
놈울 앞시위 농고는 뒤에 남어서 그 고통올 다아 감당히
게 행근 게여. 애시당초 자기 팔자소관이 그런 겉 가지고
누구름 탓혀고 마잘 젓이 없어; 낫살이 저만치 예순 줄에
앉어 있음시나 조제 부끄런 종도 알어야지 “
“그려, 나는 전생에 죄가 많어서 아덜놈 먼침 보벗다
치자 . 그럼 누구분 복울 뛰어지게 싫어지고 나와서 아덜
농사틀 그 따우로 지없다나?”
하고 외할머니도 양걀지게 쏘아붙엿다.
“저놈으 예편네 말러는 것 좀 보소이 참말로 죽올라고
환장현능 개비 내 아덜이
왜 어디가 어쩌간디그려?”
“생각혀 보면 알 것이구먼 “
“저 죽은 댐이 지사 지내 줄 놈 한나 없웅제 남덜도
모다 그런 종 아는가 분다
“고만델 혀 뒤요'”
‘우리 순철이는 끈덕도 없다 끈덕도 없어. 무신 일이
생겨야만 식이 시연철 터지만 순철이 가는 소내기 새도
요리조리 뚫고 댐길 아여;”
“어따 구만델 허라니제요” 하고 아버지가 한 번 더 짜
증음 부딪다.
운휴길 ,
r장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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