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원이 마중 나가서 접대 하며 잔치 열었을 떄, 잔치 자리에서 무엄하게 행동해서 꼴 받은 이방원이 잔치를 일찍 끝내게 만든 적도 있었던 양반이기도 함.
다만 이건 당연히 황엄도 아무 이유 없이 그런건 아니었던지라, 이틀 뒤에 조선 출신 환관인 주윤단이 찾아와서 왜 황엄이 그리 했는지 이유 말해주긴 했고, 이방원은 이리 답함.
주윤단 지난번 사신으로 조선을 다녀간 온전(溫全)이 돌아와서 황제께 호소하기를, ‘조선 국왕이 뜻이 높아 남에게 굽신거리지 않는 성격으로 신을 거만스레 대접하였고, 반면 노왕은 신에게 예를 갖춰 대접 했습니다. 이것은 조선왕이 폐하께 향하는 정성이 박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방원 천자께서 즉위하실 떄, 온전이 이 변방 나라에 조서를 들고 찾아왔을 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넘쳤는데 어찌 무시하고 거만하는 그런 뜻이 있었겠소

황엄 국왕께서 어찌 내구마 (대궐 마굿간의 말. 왕이 거동할 때 쓰거나 왕족과 고위 관료에 대한 하사품 으로 종종 쓰이기도 했음) 1~2 필 정도 주지 않을라구
황엄 (통사에게) 그렇다고 지금 한 말이 조선측에 전해지게 하지는 말구ㅎㅎㅎ
당연히 이건 이방원에게 이 말 전해지라고 말한거고, 조선왕조 실록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대놓고
“”실상은 말하게 하려고 한 것이었다.””
라고 평했음.
이후 이방원이 다시 사신들에게 잔치를 베풀어주고, 말 2필씩 사신들에게 내주었는데 거기서 황엄은 또 “”말 한 마리 상태가 영 안 좋네요
그래도 저렇게 먹은 값은 하려고 했던건지, 아니면 단순히 동료한테 평소에 꼬운게 있었던 건지, 아니면 둘 다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뒤에 잔치에서 조선측이 마련한 잔칫상 까는 자기 동료 사신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음.
조천보 (조선측이 차려놓은 잔칫상을 손으로 가리키며) 상에 가득한 일흔 두 그릇에 먹을 만한 것이 없구만
황엄 국왕께서 성심으로 자네를 대접하는데, 자네가 이런 말을 하니, 견마(개와 말) 와 다를게 없구만
조천보 (꼴 받아서 황엄 앞쪽에다 사모 벗어던지며) 나도 황상 폐하의 명을 받고 여기 온 사신인데 니가 어찌 나를 모욕할 수 있어
황엄 (잠시 조천보 쳐다보다가) 이런 놈과 더 말 섞어봤자 뭐하겠나ㅉㅉㅉ
이후 황엄이 영락제의 명으로 제주도에 있는 불상을 가져오기 위해 조선에 온 적이 있었는데, 불상을 가지고 돌아오는 사신 영접 문제에 대해 조정 신료들은 “”이방원이 교외로 나가서 칙사를 영접해야 한다”” 와 “”불상을 맞이하기 위해서 전하가 마중 나가는 것은 불가하다 (숭유억불)”” 로 의견이 나뉘었고 이방원은 후자의 손을 들어주었음.
이방원 이는 진실로 부처에게 아부하는 짓이다
윤사수 황 태감도 진실로 전하가 불교를 숭상하지 아니하는 것을 아니, 그리 하셔도 가할 것입니다
이방원 ㅇㅇ 이건 도리에 어긋날 것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