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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안양천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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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살던 아파트는 주변 상가들이 있어서 밤이 되도

불야성(

지금은 저녁 7시만 되어도 ㅋㅋ

집밖을 잘 나가지 않게 됩니다.

그리하여 작년 구글포토를 정리하다보니

작년에 야간에 안양천 사진들을 보니 좀 새롭네요.

그리고 더불어 검은 얼룩무늬 냥이가

있어서 ㅋㅋ 재밌네요.

요즘은 아침에 나가니 이 고양이들과

만나기 어렵네요.

안양천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죠.

그 중에서 사람들과 친근하게 어울리는 냥이들이

많은데요.

안양천을 따라 걷다보면 조용히 풀숲을 응시하는

냥이들과 종종 마주치죠.

사람 곁에 쉽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

꾸준히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다정하게 부르니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고 개중에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아이들도 있죠.

고양이들이 이곳에서 지낼 수 있는 건

묵묵히 돌봐주는 사람들 덕분인데요.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사료를 챙겨주는 분도 있고, 작은 박스와 담요로 비바람을

막아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고양이 사이에 이어진 작은 연대감이랄까요.

어떤 날은 아예 삼각대를 들고 와

고양이 사진만 찍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자연 속 고양이는 도시 고양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눈빛도, 움직임도 더 조심스럽고 섬세해서,

한 장을 건지려면 긴 기다림이 필요하답니다.

도시 속 길고양이는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저는 안양천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그저 하나의 생명으로서

이들을 존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그저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햇살 좋은 오후, 따뜻한 시멘트 바닥 위에 몸을 말고

졸고 있는 그들을 보면 저역시

마음이 평화롭고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 안양천을 산책하게 된다면, 발걸음을 조금만 느리게 해보세요.

그리고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세요.

고요한 풀숲 속에서 작고 반짝이는

눈빛과 마주할지도 모른답니다.

저는 그 순간을 카메라를 꺼내어 가만히 기록해보는데요.

오랜 시간 지나 사진 폴더에 있는

냥이들을 발견하면 반갑기도 해요.

마치 나의 반려묘처럼.

얌전히 사진첩에서 노니는 냥이들의 모습에

절로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embed/UW59Q4WYX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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