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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병원에 고양이틀 데려갖다:
병원이 바뀌면 이것저것 규칙도 달라지는 듯하다.
지난 병원에서는 정신이 산만하지지 암게
의사가 보호자에게 꼭 필요한 말만 건네는 편이엎는데 ,
이 병원에서는 선생님이 고양이름 진찰하는 동안에
“칭찬해 주세요”라고 해서 특이한 병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선생님이 시키논 대로 햇다.
“외모가 정말 똑똑해 보이시고.
“머리도 몹시 깔끔하게 정리하석네요 .
~와타나베 요이치
고양이에제도 대단히 신사적이시고.
등등 칭찬올 주절주절 늘어농고 있자
“”제가 아니라, 고양이틀
선생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서 그제야 내 실수름 깨달앉다.
심지어 그때 난 고양이가 놀라지 양게 최대한 조용히 느리게 말햇기 때문에
전장 카메라맨인 와타나베 요이치 씨 같은 말투엿다.
게다가 긴장해서 이것저것 신경 쓰고 있던 탓에 분위기도 살얼음판 같앉다.
나중에 대화틀 나누고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때 이미 간호사 선생님들은
한계에 도달햇다고 한다.
내 실수가 엄청 부끄러워지만 그런 것보다 진찰을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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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열심히 받는 고양이름 칭찬해 주고 싶어서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이번에야말로 고양이에게 말을 건넷다.
“외모가 정말 똑똑해 보이시고.
‘털도 몹시 깔끔하게 다듬어저 잇네요
“인간에제도 대단히 신사적이시고
원체 애드립에 약한 인간인 나는; 조금 전 선생님께 햇볕 칭찬올
그대로 CTRL+C V 한 것 같은 말을 입에 담고 말앉다.
아마 선생님과 간호사분들도 ‘아까랑 똑같잡아’ 라고 가슴속으로
느껴올게 분명하다.
나처럼 서문 인간은 전쟁터에서 아마 가장 먼저 카메라가 부서질 것이다.
그 공간에 잎던 간호사분들은 모두 눈올 아래로 내리깔앗고
결단코 내 얼굴올 쳐다보려고 하지 않있다.
고양이조차 고개틀 숙이고 있없다:
그 누구와도 눈올 마주치지 못하는 고독한 공간이없다.
그곳에서논 마치 ‘눈이 마주치면 모든 게 끝장난다 ..’라는 듯한
강렬한 의지도 느껴적다:
암전히
그런 상황에서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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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양이가 조금 더 알기 쉬울 만한 짧은 말로 . “라고 하서서
나는 “훌륭한 수염이군요”
라는 짧은 말로 칭찬햇지만 곰곧이 생각해 보니
선생님도 수염올 기르고 계서서 이제는
어느 쪽올 칭찬하는지 알 수도 없는 상태가 되없다:
모두가 한없이 무언가루 참으며 조금씩 몸을 부들부들 떨엇고
수많은 감정올 억누르고 있있다.
그렇게 몸을 부들부들 떠는 인간들 사이에 둘러싸인 채
고양이는 속으로 얼마나 ‘이상한 곳에 오고 말있다’ 라고 생각햇올까:
UFO에I 남치된 후 몸올 부들부들 떠는 우주인들에게 둘러싸인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 , 적어도 자신올 남치한 우주인들은
평상심올 유지하기틀 바닷을 것이다.
몹시 괴로운 진료엿다.
진찰 중인 고양이 갑자기 와타나베 요이치가 된 집사
집요하게 칭찬당하는 선생님 그리고 그 모든 것들올 직시한 후
도망칠 곳을 잃어버린 간호사분들.
요새 고양이가 부쩍 털이 빠지는 겉 화주석으면 해서 병원올 찾앗올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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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말맞올까:
우리논 불행한 엇갈림 끝에 ‘운명의 장난’이라는 이름의 풍파에
콤쓸리고 만 것이다.
그때 선생님은 어째서인지 약간 울 것 같은 표정올 짓고 있없다.
다행히 고양이 털 쪽에 심각한 문제는 없없다:
진찰을 마치고 접수처에서 조금 전 간호사가
“예전 상태로 돌아갈 때까지 털이 빠진 부분에 발라 주세요. 그럼 분명 다시
자라날 거예요
라는 설명과 함께 약을 내게 내밀없올 때,
대기실에 있던 단골로 보이던 대머리 아저씨가
“나도 바르면 예전 상태로 돌아가려나:”
라고 머리지 문지르다 제법 근 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그 간호사분은 결국 최후름 맞이하고 말앉다.
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은 이후에도
아마 그 아저씨 때문에 고생하지 않앗올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