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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좋은 실적을 낸 선수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 돈 많은 구단들은 팀의 발전 우승을 위해 장기계약과 엄청난 금액제시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겨내 계약을 했는데 막상 팀과 팬들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내기도 하죠.나이를 먹어 신체적 능력이 떨어진 것일수도, 자유계약을 앞두고 무리를 해서 부상을 당해서 일 수도, 큰 계약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져서 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쏟아부은 돈애 대비한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그 선수는 더이상 영웅이 아니라 먹튀가 되죠. 우리의 박찬호가 LA다저스에서는 여전히 훌륭한 코리안특급이였지만, 텍사스레인저스에서 아직도 먹튀의 대명사로 남아있으니깐요
3주에 천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맞은 키트루다+파드셉 조합은 첫번째 턴에서는 먹튀의 향기를 냈습니다. 다행히 폐에 물이 더 차진 않았으나, 피검사에서 암표지인자는 수치가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기본 퀄리티가 높고 프라이드가 높은 선수들은
키트루다와 파드셉도 조합도 이제 겨우 한번이니 몇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해서 오늘 항암은 또 예정대로 받았습니다. 그 뒤에 몇시간은 물론 초죽음이 되어 있었지만 또 용량을 올린 마약성 진통제로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행인 것은 유전자 검사에서 허투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투단백질을 파괴하는 유방암에 주로 쓰니는 약들을 표적치료제로 써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어떤 선수들이 본인의 평균보다 어떤 특정팀에 훨씬 나은 성적을 내고 그래서 그 팀의 매치에표적등판 시키는 예는 그리 희귀한 것이 아닙니다. 작년까지 리KT의 벤자민은 막강 LG타선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였고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을 LG전에 내는 표적등판을 꺼리지 않았죠.
네 저는 아직 살아있고 아직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위로해 주셔서 덜 외롭게 싸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뵙죠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