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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거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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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모기획
15573
가족주의 판타지름 넘지 못한
‘폭싹 속앞수다’
여러 세대에 걸처 여성의 삶 다루지만, 낭만화된 가족주의
한계 뚜럿
수정 2025-03-30 11.43
저마다의 감상이 다르켓지만 광례와 애순 그리고 애순과 금명올 통해 부모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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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랑’ 올 보여주는 중심 서사는 거친 파도에 바다가 헤집어지듯 내 안 깊숙한 곳에
묵혀문 불편한 감정올 끄집어내기도 한다 내 엄마는 자신물 ‘200점찌리 엄마라
말하곧 햇다 장녀름 ‘살림 믿천’으로 여기던 시절에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울 낳으
면 금메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의미에서다: 나는 그 200점찌리 엄마의 딸로 사능
게 가끔 벽찮다 엄마의 사랑울 무시해서가 아니다 무거워서 그랫다 그 사랑은 나
틀 살게 햇지만 살면서 두고두고 갚아야 하는 부처이기도 햇다: 내 인생이
부모의 희생 값이라 생각하면 나는 온전히 ‘나로서 자유로물 수 없있다 부모 사랑
의 깊이와 자식 마음에 엄히 부채감은 비레하는 법이다: 결국 자식의 인생 일부는
그 부채름 갚기 위한 담보가 덜 수밖에 없다: ‘폭싹 속앞수다’ 속 부모와 자식의 관
계; 특히 모녀 관계름 보미 내내 감추고 있던 뼈근한 부채감이 되살아낫다
엄밀하게 말하면 엄마의 사랑은 ‘딸’올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엄마 자신올 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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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도 햇다 광례는 애순이 살아보지 못한 인생이미; 금명은 애순이 이루지 못한
굽이다 엄마는 딸올 통해 자신의 사랑과 인생올 완성하다: 그런 엄마에게 딸은 ‘금
메달’로 존재한다 딸에게 이 금메달이라는 호명은 달레마에 가깝다 금메달은 누군
가의 목에 걸로올 때만 존재감을 가진다 그래서일까? 드라마에서 금명은 애순과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삶에 자랑스럽게 결런 메달인 ‘딸’로서만 존재하고 기능하
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올 밭고 서울대에 진학하여 부모의 집울 팔아 교환학생으
로 일본까지 다녀온 금명은 자기 삶율 적극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조건올 가진 인물
이다
하지만 금명은 부모의 사랑에 둘러싸여 주체적이며 사회적인 존재로 성장하지 안는
다 오직 누군가의 연인이거나 애순과 관식의 딸일 뿐이다 파m올 선언하여 금명은
이렇게 말한다 “이런 결혼 어떻게 해 우리 엄마 아빠 울어.
또한 금명에계는 친구
등의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의 흔적이 명확하게 보이지 안듣다 즉 드라마에서 금
명은 단 한 순간도 ‘개인’인 적이 없다 그렇게 보일 뿐이지.
드라마는 애순의 개인적 성취름 스치듯 보여주는 것에 그치고 내내 그 영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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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올 자식에게 향하게 한다: 이런 가족 중심 서사는 감동적이지만, 가족 중심이기
만 하면 개인은 성장과 확장이 어렵다는 겉 애순과 금명올 통해 알 수 있다: 가족 간
의 희생과 현신 사랑은 분명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개인의 성장을 가로막고
‘가족 바깥’으로의 확장울 막는 가족주의로 이어질 때 문제는 시작되다 ‘폭싹 속앞
수다’ 눈 후자가 더 부각된 면이 있다 드라마는 낭만화된 가족주의 안에 개인을 예
속시권다 성인이 돼서도 가족에서 독립하지 못한 이들은 누군가의 딸과 아들 엄마
와 아빠로서 ‘내리사랑’올 실천하여 가족(제도)올 유지하다
드라마 ‘폭싹 속앞수다’눈 가부장제 속 여성의 삶과 사회적 맥략올 깊이 D게 그려널 수 있는 가능성올 가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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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가족주의라는 익숙하고도 낡은 관습올 뛰어넘지 못있다 넷플렉스 제공
결국 ‘폭싹 속앞수다 논 가부장제 속 여성의 삶과 사회적 맥각울 깊이 핑게 그려날
수 있는 가능성울 가져음에도 익숙한 관습과 가족주의라는 편안한 지붕 아래 ‘폭삭’
주저앉고 말앉다 제주라는 구체적인 공간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시
대적 변화 속의 개인적 성장울 좁더 치열하게 연결햇다면 드라마는 그저 향수나 가
즉주의에 주저앉지 않고 더 넓은 (여성) 서사의 지평올 열 수 있없올 것이다 가부장
들의 역사로서만 기억된 ‘국제시장’과 한껏 미화된 화면 속에서 ‘남편 찾기’ 에 골목
한 ‘응답하라’ 시리즈와 기성세대릇 향한 연민을 한없이 반복햇다 ‘나의 아저씨 틀
거처 도달한 긋이 겨우 가족주의라니 그 ‘반 바퀴 학명’의 길이 참으로 멀다: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7088.html
(비평 전문은 위 링크에)
한겨레21의 <폭싹 속았수다> 비평
세줄 요약
1) 내 인생이 부모의 희생 값이라는 뻐근한 부채감을 내내 불러일으킴.
2) 금명은 그저 ‘딸’로서만 존재하고 기능하며, 오롯이 주체적이고 사회적인 존재로 성장하지 못함.
3) 익숙한 관습과 가족주의로 폭삭 주저앉았다. 좀더 치열한 여성의 삶과 성장을 그려내지 못한 한계가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