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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심 심해서 파혼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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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음

본인은 경기도 살고 전여친은 서울 살았음 차로 1시간 안걸리는 거리

처음에는 몰랐는데 만나다 보니까 서울부심이 심해도 너무 심했음

서울 밖으로 나가면 황무지 인줄 앎

걔네 동네에서 우리동네 오는데 차로 오면 고속도로 중간에

휴게실이 하나가 있음

근데 그거 보고 엄청 놀람 자기는 살면서 도로에 휴게소 있는거

몇 번 본적없다고 너 나 엄청 좋아하는구나

걔네 엄마도 내 얘기 하면서

걔는 문명이 없는곳에서 어떻게 사니

데이트때 뭐 하자그러면 서울 밖에 절대 안나가려고함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 붐비는거 많이 안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같은 곳이라도 좀 한적한 곳에서 보고싶은데

서울 밖에 나가면 진짜 큰일 나는 줄 앎

한번은 아쿠아리움 서울에서 갔다가 물고기보다

사람이 더 많은 곳에서 진짜 질식사 할뻔했는데

걔는 그것도 자랑스러워 하면서

이게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면서 으스댐

물론 서울 사람이 다 그런건 절대 아니겠지만

허세가 심했음

인당 10만원 넘는 오마카세 일주일에 한번은 가야하고

유럽여행도 안가본 곳이 없음

걔네 부모님하고 여친까지 죄다 중고 외제차 타고다니고

옷은 무조건 백화점가서 삼

뭐만하면 가족끼리 식사한다고 신라호텔 감

진짜 돈이 많아서 소비하는거면 모르겠는데

돈 없음 집도 자가 아님 집안에 대출이 많아서

길거리에 나앉기 직전임

그러다가 결혼얘기가 나왔음

근데 나는 직장을 옮길 상황도 아니고

전여친은 명확한 직장없는 프리랜서여서

난 그래도 또래에 비해 여유도 있는 편이고

돈도 모아놓은게 꽤 있어서

결혼하게된다면 수도권 괜찮은 곳에다가 집 매매해서

살면 될거같다고 말함

그랬더니 자기는 곧죽어도 서울사는거 포기 못한다고함

서울 밖으로 나가는거 자체가 자기인생에서는 없던 선택지라고 하면서

서울에 집 못하고 경기도 살거면

최소 광교에다가 집 해와야 한다고 하면서

그날 이후로 업무시간에도 이틀에 한번은 걔네 엄마한테까지 전화와서

1시간 가까이 난리치는거 들어야 했음

내가 내 딸 키우는데 들인 돈이 얼만데

이정도 대우밖에 못해주냐

내가 어제 그 얘기 듣고 억울해서 잠을 못잤다 어쩌고 저쩌고

그러다가 여기서 더 참고있다간 나름 착실하게 살던

내 인생 조질거같아서

난 너 감당할 자신이 없다 하고 헤어짐

그리고 전여친 나랑 헤어지고 1년도 안되서

나이 40먹은 어떤 털보아저씨랑 얼마전에 결혼함

주작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아서 좀만 추가하자면

진짜 본인피셜 실화고 과장 하나도 없음

다 내가 직접 겪은거고 직접 들은 말들임

진짜 개인정보 특정만 안되면 더 어마어마한 썰 많은데

고르고 고른게 저정도임

그냥 어쩌다가 얼마전에 전여친 결혼한거 알게되서

저런 애들도 결국 결혼하는구나 싶어서

넋두리 한번 해본거임

주작 아니니까 재밌게 읽어줘 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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