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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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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할 줄 올라 죄송” . 미용실 줄퇴
짜에 주둑 돈 노인 [e글e글]
입력2025,03,05, 오후 5317
기사원문
최재호 기자
TALK
예약제로 운영되는 미용실에서 연이어 거절당한 한 노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A 씨가 ‘예약 안 하고 미용실 방문했다가 거절당하고 주눅 든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며칠 전 손님 파마 중에 어느 노인이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 밖에서 우물쭈물하고 계셔서 나가봤다”며 “‘예약을 안 했는데 머리 못 하겠죠
이어 “일단 들어와서 손 좀 녹이고 가시라고 했는데 벌써 몇 군데에서 거절당하고 오셨다더라”며 “요즘 다들 예약제인 건 아는데 예약을 할 줄 모른다고,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시는데 이게 왜 사과할 일인가 싶었다”고 했다.
A 씨는 “오늘 당장 머리하고 싶은 때도 있고, 일정이 부정확해서 예약을 미리 해놓기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는 (손님들에게) 100% 예약제는 아니라고 안내드린다”고 했다.
그는 “야무지게 파마도 해드렸는데 ‘노인이 이런 곳 와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 다 끝나고 하신 말씀이 너무 행복하시다는 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우리에겐 쉬운 거절도 어르신들에겐 크게 다가올 수 있고, 우리에겐 쉬운 호의도 어르신들에겐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구나”라며 “조금 더 친절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요즘 다 예약이긴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