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에서 서부로 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온 마틴. 바로 그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요. 자기 차 옆으로 낯 익은 건달들이 탄 차가 서더니 경주를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도발을 합니다. 마틴은 언제나처럼 겁쟁이라는 말에 발끈, 엑셀을 밟을 것처럼 하더만 뒤로 차를 뺍니다. 그리고 곧 롤스로이스가 앞 교차로에서 갑자기 나타나는게 보이죠. 운명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2,30대 저지르는 실수들이아 별 것 아닌 것들이 훨씬 많지만 롤스로이스를 박는 것처럼 인생전체가 꼬이게 되는 위험도 항상 존재합니다.
막대한 변호사비에 직장을 잃고 빨간 줄이 그어져 좋은 직장에 재취업도 힘들다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젊을 때야 뒷받침해주는 부모님도 계시고 대충 후줄근하게 입고 다녀도 봐줄만 하고 서로 비슷비슷하게 보이지만 늙으면 정말 외양상으로만 봐도 그 진폭이 어마어마합니다. 먹는거, 생활하는 거, 누구랑 같이 사는 거, 사회적으로 대접받는 거 다 밖으로 나타납니다. 실수를 만회하고 싶어도 사회에서 기회를 전혀 안 주고 본인 기력도 갈수록 떨어지니 그냥 외우내환의 지속상태입니다. 알콜중독, 도박중독에나 안 빠지면 그나마 다행이죠.
진정한 밑바닥 체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해가 바뀔 때마다 그 바닥이 몇 단계씩 내려가는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