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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인도여행 약 보름간 다녀왔습니다
간단하게 후기 적어보자면
호객 엄청남
기차역 내리자마자 택시 툭툭이 호객기사들 따라붙는데 10분동안 계속 따라다님
동냥 구걸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집요하게 따라다님
등처먹으려하고 사기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순박한 사람들도 많음
대부분 이방인에 호의적이고 호기심이 많음
어디서 왔냐고 말 걸거나 사진 같이 찍자는데 좋게 받아들이면 됨
날것 그대로인 인간의 모습들을 볼수있음
중세와 미래가 공존함
집에 화장실이 없어서 거리에서 용변을 처리하는 동네가 있는가하면
유수 기업들 오피스 몰려있는 현대적인 동네도 있음
질서의식이라는게 없음 그래서 교통체계도 개판오분전임 (누군가에겐 이것도 매력으로 느낄수있을지도)
차선도 없고 클락션을 10초 간격으로 빵빵 눌러댐
타지마할은 인류의 걸작임 (근데 이거보려고 인도오는건 비추천함)
인도여행은 기본적으로 힘들고 고생하는걸 패시브로 생각해야함
개인적으로 사람들에 대해 가장 좋은 인상이 남는 나라였음
(물론 양아치들도 있지만 순박하고 때 안묻은 사람들을 많이 봤음)
외국음식이랑 향신료 좋아하는데도 매일 인도 마살라에 길들여지니 힘듦
닭고기 아니면 양고기만 팔고 심지어 채식식당들이 절반 이상임
인도식 요거트 라씨 우리나라에서 파는 요거트랑 거의 똑같음
인도식 밀크티 짜이는 마살라 들어가서 매운맛 남 생강향 엄청 강함
제과 디저트류 기본적으로 극단적인 단맛을 가지고있음
음식은 기본적으로 간이 엄청 짬
현지 서민 대상으로 하는 식당, 길거리음식만 피하면 생각보다 깔끔함
동남아에서 물갈이로 고생한적있는데 막상 인도에서는 배탈 한번도 안겪어봤음
야외에서 소를 상당히 자주 볼수있는데 길바닥에 소똥 안밟게 조심해서 다녀야함
유기견들도 상당히 많은데 대부분 온순함
화장실에 휴지가 없는곳이 대부분 (심지어 고급식당이나 대형몰에서도 없는 경우가 많음)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음
땅을 침대로 삼으며 길에서 사는 야인들이 많음 (노숙자는 아니고 직업도 있는데 집없이 사는 사람들)
한국에서 태어난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축복받은것임 (물론 더 좋은나라들도 있지만요)
느낀점은 생각보다 괜찮다 입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조회수 뽑아야하는 유튜브 영상들과는 달리
실제로는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고 그렇게 더럽지도 않았네요 (물론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원래 성격이 급했는데 기다림에 익숙해지고 돌발상황에 차분해지는게 스스로 느껴지니 신기함
결벽 비슷한 강박증도 많이 없어지구요
이런게 인도여행 매력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두번 가고싶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