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발 고도 1,242m 가칠봉은
21사단 백두산 부대가 담당하는 최전방 섹터인데
그 가칠봉 OP에는 야외 수영장이 하나 있다

하루 300톤의 물이 나오는 수맥을 발견해서
이 물을 어떻게 활용해 볼까 고민했는데

장병들이 쓸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만들기로 하고



완공되어 수영장 개장식을 열었다


본인 회고록에서
전방 부대의 삶이 너무 삭막했다
병사들이 웃을 수 있는 공간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
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그에 맞게 고생하는 병사들의 사기 진작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한 목적이 컸고
수영 뿐 아니라 빨래 등의 다른 용도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북한과 가까웠던 지리적 부분을 이용
치열했던 심리전 싸움에서 대북 심리전 용도로도
함께 사용한 다목적 수영장이었다
– 아래는 사용 당시 사진들 –



https://m.cafe.daum.net/bagdumountain21/3XmT/324









90년대 중반까지 여름 중심으로
한창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여러 이유로 사용 빈도가 줄고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실상 2000년대 이후론
수영장으로서 의미가 없어졌다고 하며
전역자들 말로는 족구나, 풋살장으로 많이 썼다고 한다
TMI

출전자들의 수영복 심사를 진행했는데
그 장소가 바로 가칠봉 수영장이었다

정확히 무슨 이유로 해발 고도 1,200m 수영장에 가서
수영복 심사를 한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실상 대북 심리전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밝혔던 에피소드이다



참석하기로 했는데 30분을 늦었다고 한다

리스카시 장군이 도착했는데
그걸 본 이진삼은 병력들에게
리스카시를 수영장에다 집어넣어! 라고
소리쳤고 진짜 집어넣어 옷이 다 젖었다고 한다

군가를 부르며 수영장을 한 바퀴 돌았다고 한다
이후 행사장에 마련 된 칵테일을 함께 마시며
리스카시 장군에게 세탁비를 주려고 했으나
끝까지 사양하고 도리어 자기가 지각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화기애애하게 끝났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