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고민 많이 했는데 잘 모르겠다.
작년 사태 때는 무슨 얘기를 할지 확실히 알았다.
올해는 나도, 가족도 여기 남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다르다.
이제 작별을 할 때가 왔다.
나는 13세에 여기 왔었고 20년 넘게 여기가 나의 집이었다.
나의 가족들과 여기를 떠나야한다.
몇년 후에 다시 올지 모른다, 여기가 우리의 집이다.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한테 감사한다.
이 클럽에서 너무나 많은 추억들이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어줬다.
나는 클럽을 위해서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바쳤다.
나는 이제 떠난다.
그동안 사람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고
떠날 생각조차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갈거라곤 더 몰랐다.
마지막으로 경기장 섰을 때의 함성이 기억난다.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 경기를 많이 했었고
그 함성들이 없어서 힘들었다.
가게 된다면 꽉찬 캄프누에서 제대로 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동안 그토록 사랑을 보내준 팬들한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그 언제라도 클럽에 돌아와서
세계 최고가 되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은데 이자리에서 기억이 안난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차마 입이 안 떨어진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