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3명 구한 이동근씨 사진=이동근씨 제공
하천 둑길에서 자전거를 타던 40 대가 물에 빠진 초등학생 3명을 모두 구한 사실이 13 일 알려졌다.
자녀를 위해 수영을 배웠다는 그는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언론에 말했다.
이동근 46 씨는 12 일 오후 6시 19 분께 경남 함안 광려천 둑길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살려주세요라는 고함을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남자아이 셋이 물속에서 허우적대면서 고함을 치고 있었다.
8·9 살 형제와 12 살 동네 친구인 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광려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수심 2m가량인 곳에 빠져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씨는 곧바로 자전거를 내팽개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아이들을 모두 구해냈다.
이씨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119 구조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들 모두 기력 저하, 오한 등 증상 외에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 역시 현재 몸살 기운과 근육통이 있지만,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함안 광려천에 빠진 초등생 3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중·고교생인 딸 둘의 아버지인 이씨는 수영 경력 10 년차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 !우리 아이들이 물에 빠지면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도 중 3· 고2인 두 자녀를 두고 있는데 그때는 그 애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마지막 아이를 구하면서 나올 때는 저도 사실 힘이 다 빠져 위기를 겪기도 했는데 애들이 다 무사하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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