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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소방관이 이야기하는 어떤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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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
@mobydickttg. 6시
빌라에 산다고 빌거 빌거 하는데, 세상에 어점 그리 꼼찍한
말은 잘도 만들어 내는지. 오늘은 그런 빌라에서 잇있당 일
하나 얘기해 줄게.
현장은 건물 3d이없어 부끄럽지만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
물에서 또 사람울 업어내려와야 하나, 나는 그런 고민을하
고있없지. 그런데 어절 수 없없어. 사십 줄에 접어든 데다
1월이라 추위서 허리가 비거거렇거튼. 아무튼 현관문올
열고 들어가니까 젊은 여자랑 남자가 있없어 남자는 앞으
로고꾸라켓는지 입술이 터지고 안경 코받침에 얼굴이 긁
혀서 피름 흘리고 있없어. 계속 몸을 떠는 데다 말은 어둡햇
논데, 남자가 보여준 복지카드틀 보고 선천성 뇌병변에 더
해 정신지체까지 잇는 장애인이란 겉 알아지. 여자는 옆에
서 울고 있없어.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물없어. 여자가
말햇어. “옆집 사는 사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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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인사하는 남자가 연 이틀 얼굴올 비치지 않아서
걱정이 되없나 화. 그래서 삼일 째 되는 날 아침에 고민 고
민 하다가 남자의 집 문고리에 손율 얹은 거지. 아 여긴 빌
라 관리 사무소 같은 거 없어. 그런 건 종은 빌라에만 짓는
거야 그러니까 이웃의 안녕올 확인하기 위한 여자의 최선
은 직접 손올 쓰는 일이없던 거지.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엇
고, 여자는 발작이 온 뒤로 기진해서 내내 쓰러저 짓던 남자
틀 보고 119에 신고한 거야 “죄송해요 ” 여자가 말햇어
“잘하신 건데, 뭐가 죄송해요
내가 되물없더니 더 빨리
신고할 수 있엇든데.” 하고 얘길 햇어. 나는 뭐에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적 들없어.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 사
람이 존재하는구나.
그러니까 우리, 사는 집의 크기름 가지고 사람 마음의 크기
틀 재단하지는 말자. 가난한 동네건 부자 동네건 꽃은 편

26
t7 200
575
Ilil 2.2만

돈이 없는 사람이 거지가 아니라

양심이 없는 저기들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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