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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벨상 기념] 중3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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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머니끼 보내는 편지>
(2)이우근
(3)1950년 8월 70일 쾌청
(4)어머니! 나는 사람올 죽엿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
(5)나름 사이에 두고 70여 명은 월 것입니다. 저논
(6)2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단이라는 무서운 폭
(7)발 무기름 던저 일순간에 죽이고 말완습니다. 수
(8)류탕의 폭음은 저의 고막을 찢어 농고 말앞습다
(9)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릿속은
(10)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1)어머니, 괴회군의 다리가 떨어저 나가고 팔이 떨
(12)어여
(13)나갖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없습니
(14)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
(15)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틀 나눈 동족이라
(16)고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17)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과
(18)로운 심정올 어머니까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
(19)라앉올 것 같습니다. 저논 무서운 생각이 듭니
(20)다: 지금 저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올 기다
(21)리고 있는 듯, 적이 멈벼들 것올 기다리머 뜨거
(22)운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엎디
(23)어 이 글을 속니다. 괴회군은 지금 침묵올 지키
(24)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멈버들지 모퉁니다 . 저희
(25)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회군 수는 너무나 많습
(26)니다. 저희들은 겨우 71 명뿐입니다. 이제 어떻
(27)게 월 것인가루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와
(28)대화틀 나누고 있으니까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
(29)논것 같습니다.
(30)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31)싶습니다. 어제 저논 내복올 제 손으로 빨아 입엇
(32)습니다. 비늦내 나는 청결한 내복올 입으면서 저
(33)논한 가지 생각올 햇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빨아
(34)주시던 백욕 같은 내복과 제가 빨아 입은 그다지
(35)청결하지 못 한 내복의 의미틀 말입니다. 그런데
(36)어머니, 저논 그 내복올 갈아입으면서 , 왜 수의
(37)(틈다) 틀 문득 생각햇든지 모퉁니다.
(38)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올지도 모롭니다.
(39)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올 살려두고 그냥은 물러
(40)갈 것 같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41)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입니다. 어머
(42)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 번 못 만나고 죽올 생각하
(43)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
(44)논 살아가켓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켓습니다
(45)왜 제가 죽습니까 , 제가 아니고 제 좌우에 엎디
(46)있는 학우가 제 대신 죽고 저만 살아가켓다는
(47)것은 절대로 아입니다. 천주님은 저희 어린 학도
(48)들올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49)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
(50)니, 저논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니 곁으로 달려가켓
(51)습니다. 웬일인지 문득 상추씩이 먹고 싶습니다
(52)그리고 용달생의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틀
(53)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
(54)아 놈들이 다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55)살아서 다시 또 쓰템습니다:
(56)어머니 안녕 ! 안녕!
(57)아 안녕이 아니니다.
(58)다시 쓸 테니까요 그럼
(59)6.25 전쟁 에 참전하여 1950년 8월 7 7일 포
(60)항 전토 중 포항여자중학교 앞 벌판에서 전사
(61)(똑제5)한 동성중학교 3학년 이우근 학도병
(62)(1934~1950)의 옷 속 수청에서 발견된 핏자국
(63)에 얼록진 편지

반성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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