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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디야 역시 이를 의식해 창사 이래 최초로 브랜드 전면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 확정 사안은 없지만, 단순히 매장 디자인이나 BI 등을 손보는 수준에 그치진 않을 것이란 게 이디야 안팎의 견해다. 문창기 회장이각별한 애착을 보이는 브랜드명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필요하다면 이조차 바꾸자는 기조로 내부 회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지난해 말부터 회사로 복귀해 최근 등기이사로 선임된 문창기 회장의 장남 문승환 이사도 리브랜딩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1993년생인 문 이사는 과거 이디야에 입사해 2년간 경영수업을 받다가 퇴사한 후BCG, AT커니, 딜로이트 컨설팅펌에서 전략 구상 등 실무를 경험했다. 지난해 말 이디야에 복귀한 후 경영전략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리브랜딩 후 겨냥할 타깃이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부상 중인 2030세대일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90년대생인 문 이사의 역할이 막중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능력을 입증할 첫 시험대를 마주했단 평가도 나온다.
(3)핵심인 가격 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를 높이는 방향과 낮추는 방향을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만약 가격 정책을 파격적으로 바꾼다면 스타벅스처럼 프리미엄 콘셉트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커피 업체들의 확장 정책이 워낙 공격적인 데다, 3000여 개가 넘는 가맹점을 갑자기저가형 프랜차이즈로 전환할 경우 점주들의 수익성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매장도 적지않은 이디야가 갑자기 저가 브랜드로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맛과 품질을 중요시하는 문창기 회장의 경영철학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