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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블라블라 4시간
(2)부모님 사이가 너무 좋았던게 독이
(3)우리 부모님 정말 서로 사랑하셨음 오죽하면 나랑여동생 사춘기 이유가 ‘부모님이 우리보다 서로를 더사랑한다 서운하다’ 일 정도 였으니까 두분이서만영화보고 여행가고 그러는게 엄청 서운했었거든 ㅎㅎ 물론 우리가 괜히 사춘기랍시고 안따라다니던거였지만 그때는 그랬어
(4)군대 다녀온 뒤 부터는 아버지가 니들은 크면 알아서니들 인생 살겠지만 나는 엄마랑 평생 살아야하니엄마가 더 좋다 하시면서 엄마랑 손잡고 다니시던게그렇게 행복해 보였었는데 지금은 독이 돼버렸다
(5)3년전에 정말 갑작스럽게 췌장암이 오셨어 아버지는담배는 단 한까치도 안피우셨고 술도 결혼 이후에는제사 때 음복으로 한두잔 정도만 드셨어 1년에
(6)세번 이상은 하프 마라톤 뛰실 정도로 건강하셨던
(7)분이였는데 그냥 어느날 갑자기 저 악랄한 암이오더니 딱 1년 버티고 가셨다 그 뒤로 엄마는 뭐랄까껍데기가 되버렸어
(8)분명히 웃고 울고 화도 내시는데 사람이 알맹이가없는 느낌이야 그냥 잠깐이라도 눈돌리면 어디론가사라질 것 같이 위태로워보여 2년이 지났는데 조금도회복이 안되셨어 정신과 상담센터 다 다녀봐도, 약을바꿔가면서 먹어봐도 그때뿐이야 의사 조언대로아버지 물건도 정리하고 여행도 다녀봤는데 안돼
(9)너무 힘들어하셔서 이사까지 고려했었는데 말
(10)꺼내자마자 이 집 떠나느니 연 끊고 따로살자그러시더라
(11)엄마는 2년간 아버지 기일에 납골당도 못갔어 도저히
(12)못가겠다고 하시더라 거기 가서 아버지 봉안함
(13)보는게 무섭다셔 그러면서도 매일 밤마다 아버지쓰시던 베개랑 이불자리 깔아두고 옆에서 주무신다
(14)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옆에서 누가말걸거나 어디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얼마고간에
(15)그대로 있으실거야 저번에는 나랑 동생 둘 다일생겨서 3일만에 들렀는데 너무 수척해지셔서 따져
(16)물었더니 물한잔도 안드시고 그냥 앉아있었다고
(17)하시는거야 눈 돌아가서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18)악지르다가 내가 핑 돌아서 병원갔었어
(19)하.. 요즘엔 차라리 부모님 사이가 조금 나빴었다면,
(20)그랬다면 엄마가 우리가 덜 힘들었을까 그런
(21)생각까지 든다 돌아가신건 아버지지만 엄마도
(22)반쯤은 같이 가신 것 같아 요즘은 나도 이상해져서
(23)병원갔더니 불안장애라고 약주더라 동생한테
(24)말했더니 걔도 우울증 약 먹는다네 ㅎㅎ 너무
(25)힘들다..
(26)그냥 속풀이 해봤어
(27)행복한 결혼생활,
(28)너무 사랑하는 배우자가 한순간에 간다면..
(29)괜히 감정이입되서 눈물 고였네요ㅜ
(1)한국 최초 연구가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원이 아버지에게
(3)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4)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5)한국최초 미리 연구가
(6)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7)”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8)한국 최초 미리 연구가
(9)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어
(10)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주세요.
(11)죽어야 사는 사람한국
(12)”나는 꿈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13)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14)병술년 초하룻날 아내가
(15)-400여 년 전 아내의 편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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