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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함께 사격장 관리하던 선임이 전역하고후임과 함께 지원하던 때였다.
(2)함께 사격장 관리하던 선임이 전역하고
(3)후임과 함께 지원하던 때였다.
(4)하필이면,
(5)사격장 관리관인 김 상사님께서 다른 용무로 사격장에 안 계셨고,
(6)후임은 휴가 중.
(7)나 혼자 사격지원을 하던 날이었는데…
(8)병사 한 명이
(9)병사: 아저씨. 이거 맞췄는데…
(10)표적이 안 넘어가요. 인식이 잘 안되는 것 같은데요?
(11)나는 공구상자를 들고
(12)표적을 확인하러 갔다.
(13)당연히 사격은 중지.
(14)올라가는데
(15)내 앞쪽에
(16)퍽! 하고 총알이 박히며 먼지가 올라왔다.
(17)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18)이건 대체 뭐지? 싶었다.
(19)그 순간이 정말…
(20)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질 정도…
(21)내 오른쪽 다리.
(22)정확히는 종아리 오른쪽.
(23)바깥 부분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어
(24)그 부분을 살펴봤다.
(25)내 전투복 바지에 총알이 지나간 흔적이
(26)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27)다행히 직접 맞지 않고 스쳐 지나간 것.
(28)나중에 확인해 보니, 가벼운 화상이라서 의무실에서 연고 발랐다.
(29)나는 고개를 재빨리 돌려
(30)뒤를 쳐다봤다.
(31)방금 표적 인식이 잘 안된다던 그 사로의 병사가
(32)얼차려를 받고 있었다.
(33)만약…
(34)총구가 1mm라도 안쪽으로 향해
(35)내 다리나 몸에 맞았다면…
(36)장애가 생기거나,
(37)심지어 죽을 수도 있었겠다…
(38)생각이 들자마자.
(39)나는 걷잡을 수 없는
(40)분노에 휩싸였고,
(41)들고 갔던 공구 상자에서
(42)손에 잡히는 아무 공구나 들고
(43)마치 오버워치에서 윈스턴이궁 키고 달려드는 것처럼.
(44)그 병사를 향해
(45)괴성을 지르며 돌진했다.
(46)나는 그놈에게
(47)날라차기를 박았고,
(48)정말 난동 피우듯 그놈을 향해 있는 힘을 다해
(49)팔다리를 뻗었다.
(50)이성을 잃는다.
(51)라는 거…
(52)말만 들었지. 진짜 나는 이성을 잃고 이 놈의 숨통을 끊어버릴 생각으로
(53)달려들것 같다.었던
(54)”말려!!
(55)옆에서 나를 뜯어말렸고,
(56)여러 명이 나를 깔아뭉갠 후 한참이 지나서야
(57)어렵사리 겨우 진정이 됐다.
(58)지금도 정말 기억안나는데…
(59)사격이 끝난 후 듣기로…
(60)말리시던 그 부대대대장님과 중대장님을 엎어치기 했다고…
(61)죄송합니다!
(62)그 얘기를 들은 나는
(63)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렸고,
(64)뭐….
(65)그럴 수 있어.
(66)당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67)두 분 모두 잘 이해를 해주셔서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
(68)나에게 총을쏜 그 병사는 군기교육대 14박 15일을 갔고,
(69)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들은 것이 없다.
잘 이해를 해주셔서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고?
야이 ㅆㅣ발새끼들아.. 사람이 총맞아 죽을뻔했는데
병사가 아니라 오히려 대대장이나 중대장이 지들이
빌고 사과했어야 하는 상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