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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꽁꽁 가린 집, 외출할 땐 모자·마스크로 무장
(2)선정릉을 빙 둘러싼 길을 따라 골목 사이로 들어서면 주택가다. 여기만 보면 주변에 고층 빌딩이즐비한 강남 대로변은 떠오르지 않는다. 주민으로 추정되는 편안한 차림의 행인이 다수일뿐더러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이기 때문. 좀처럼근황을 드러내지 않는 원빈이 이곳을 집터로 선택했을 이유라면 이유겠다.
(3)‘원빈 집’으로 알려진 건물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딱 두 가지. ‘높다’, ‘철저하다’. 한껏 고개를 들어야 건물 높이가 시야에 잡히고 몇 안 되는 작은창문은 거의 꼭대기에 붙어 있다. CCTV도 달렸다. 마치 ‘성’ 같다.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흙이나돌 따위로 높이 쌓아 올린 듯한 성. 온통 회색빛이어선지 장엄한 느낌마저 준다.
(4)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단독주택이다. 부동산 중개 전문가는 “공부상으론 지상 3층짜리 건물이지만 경사면에 위치해 외관상 4층 건물임을 감안하면 높이가 최소 15m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원빈 자택 바로 맞은편 사무실에서 일하는 남성에게 “원빈을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아뇨, 전혀요. 여기 산다고 풍문으로만 들었지본 적이 없어서 안 믿었어요. 진짜 사는 거래요?어떻게 한 번을 못 봤지.”
(6)또 다른 직원에게 물어도 대답은 마찬가지였다.원빈 집과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건물 안에 있던여성에게도 똑같이 물었다. 운 좋게(?) 원빈을 본적 있다고 했다.
(7)“대낮에 자전거 끌고 나오는 거 딱 한 번 봤어요.그 집에서 나오니까 원빈인 걸 알았지, 그냥 봐선몰라요. 모자 쓰고 마스크까지 껴서 알아보기 힘들어요. 하도 잘생겼대서 보고 싶었는데 너무 가려서 모르겠더라고요.(웃음) 아! 원래 저 집 창문에 나무판자가 덧대어 있었거든요. 정말 빽빽하게 가렸었어요. 언젠가부터 그게 없어요. 본인들도 오죽 답답했으면…. 그래도 커튼은 항상 쳐져있어요.”
(8)근처 세탁소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집에서 나오
(9)는 중년 여성만 본 적 있더란다.
(10)“(원빈) 부부가 작년 말쯤 이사 왔으니까 오래 산
(11)건 아니에요. 원빈, 이나영을 본 적은 없고 그 집
(12)세탁물 맡기려고 온 아주머니는 봤어요. 글쎄, 어
(13)떤 관계인지는 모르겠네요.”
(14)이후에도 주민 여럿을 만났지만 원빈을 마주쳤
(15)다는 사람은 더 없었다.
(16)# 다시 찾은 원빈 집 앞, 갑자기 등장한
(17)원빈…
(18)일주일 남짓 지난 10월 중순, 다시 원빈 집으로
(19)향했다. 지금 생각해도 근거가 부족한 이유인데
(20)왠지 원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바람
(21)이 이렇게 좋은 날 원빈도 산책은 하고 싶겠지!’
(22)오후 3시가 채 안 된 때였다. 그 집에 처음 간 날
(23)과 비교해 달라진 거라곤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24)떼어져 있다는 것뿐, 어떤 인기척도 감지할 수 없
(25)는 적막감은 그대로였다. 지난 일주일 새에 생겼
(26)을지도 모를 원빈 목격담을 좇아 동네 한 가게로
(27)갔가게다.주“왜 남의 사생활을 알려고 하인은
(28)느냐목격”며대신 기자를 나무랐다. 발걸음을담
(29)돌려 원빈 집옆건물로 가수밖에.는
(30)이 건물창문을 통하면 금색 민무늬 현관쯤은 확
(31)인할 수 있다일가족이 사는 곳이니만큼 한 번쯤.
(32)은열리리현관을 주시하며 누군가의 움직임라.
(33)을 무작정기다렸다.
(34)“그래봤자원못 봐요. 절대 못 봐.”빈
(35)기자를지켜보던민입을 모아 말했다. 그들이
(36)들의 얘기대로라면 이날 원빈을 못 보는 게 당연
(37)했다웬.오후 4시걸,다 될 무렵 원빈이 나타났
(38)새까만 필완벽히 선팅된 차가 기자 앞을름으로
(39)지났다“무슨 차가 저렇게 시커매”라고 중얼거.
(40)리는순간무언가번뜩’설마..였다.원빈?”
(41)곧장뛰어나가 보니 사각형문이천천히 열리고
(42)있었다.외벽줄로만인알게 주차장으로 연
(43)결되는 통로입구였다. 정확히 원빈 차였다.
(44)2013년한온매체가 원빈·이나라인부부의영
(45)열애설을 보도할당찍힌 사진시속 차량’벤츠 G
(46)바겐’이었다거액.모의받는 톱스타가 6델료를
(47)년 넘게 같차를 몬다는 사실에 ‘쓸데없이은검소
(48)하네’라여기며 스마트폰 카메라를 빠르게 작동
(49)“찰칵!”
(50)차가 멈췄다. 몇 초 뒤 움직이기 시작했다.
(51)“찰칵! 찰칵!”
(52)사진찍을잠시 또으면정차했다. 이때다 싶어 운
(53)전석유리창두드렸다을아무런 반응이 없어조
(54)수석 유리창을 두드렸다 곧이어 운전자가 창문.렸 략 3
(55)을 살짝내대.2가량. 그 틈으의빈이었다.분확로
(56)인한 운전는손꼽는 목격담을에
(57)종합해보면 그는 늘 모마스크로 무장을 하와않지눌 러 쓰
(58)고 있는데이 순,다르았본인 차 안다.
(59)에서마저짙색 모은를고흰 마스크를
(60)코 반절까지 올려 썼다.
(61)“왜찍으을시죠?”
(62)”원빈 씨라서요….”
(63)소속을 밝히“원빈 씨 근황이 너무 궁며금해왔서
(64)어요.어떻지게세요?”라물었그.의답은
(65)단 한마디였다.
(66)”죄송합니다.”
동네 주민들도 원빈 목격한 사람이 거의 없고
본인 차 안에서도 모자와 마스크로 무장하고 있다 함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