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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인데 친구가 만나기 싫어요
(2)ㄴ.. 조회수 : 7,672
(3)작성일: 2018-07-28 02:59:03
(4)싱글인데 친구 만나서
(5)수다 떨고 먹고 나누는 게 싫어졌어요
(6)원래 정이 많고 친구 좋아하고 사람한테 베풀고 공유하는 거 좋아하던사람이었어요
(7)친구와 함께 하는 게 삶의 중요하고 소소한 부분이라 느끼고 친구의삶에 진지하게 귀기울이고 나눔을 소중히 여겼는데 올 초 힘든 일을겪고 친구나 지인들의 면모를 보고는 정이 다 떨어졌어요
(8)다시 괜찮아 질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9)내생애가 끝날 때까지 쭉 이럴 거 같아요
(10)엄마는 그 나이에 친구한테 그렇게 관심이 없어지면 어쩌냐 걱정하는
(11)데 잘 되면 배아파서 얼굴색 바뀌는 것도 그럴 수 있다 느끼고 적당히눈감고 10년 이상 잘 지내왔던 관계들인데 별 게 아니더라구요연락오면 귀찮아서 형식적으로 답장해요
(12)먹고싶은 거 있음 혼자 가서 잘 먹고오고 아쉽거나 외롭지가 않아요물론 저에겐 이성관계도 마찬가지구요
(13)요즘 저 같은 분 많으시져?
(14)어쩌면 밋밋한 삶인데 왜 이렇게 하루하루가 바쁘고 재밌는 게 많은지
(15)참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아요
(16)원글님 저랑 비슷하네요. 특히 오래된 친구들한테 그래요. 멀어져도 예전만큼초조하지도 않고 먼저 연락해서 잡고 싶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새로 알게 된사람들이 애틋하고 마냥 좋냐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저도 워낙 혼자 영화보고밥 먹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가 누굴 사귀고 싶다는 욕구 자체가 증발하는 듯.아무래도 재작년 아빠 돌아가시고 인간관계에 환멸 느낀 게 큰 것 같아요…제한 몸 챙기기도 요즘엔 힘드네요.
(17)저랑 비슷한 분 여기도 있을 것 같았어요
(18)고난이 복되다 그 말이 가슴에 크게 다가왔어요
(19)더 늦게 친구들의 진면모를 봤다면 그 만큼 허비했을 거라 생각하니 감사해요
(20)에너지도 많지 않은데 저한테만 집중하니 뭔가 삶의 중심이 확 잡히는 느낌이
(21)나이 더 많은데 이제는 외롭다고 밖으로 헤매지 않을 겁니다
(22)사람은 믿을 수가 없더군요.
(23)물론 나도 그 사람들이 믿을 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요.
(24)혼자 지내는 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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