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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련님 춘향 옷을 벗기려 할 제 뛰놀면서 어룬다. 만첩청산(萬疊靑
(2)山) 늙은 범이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이가 없어 먹지는 못하고 흐르릉 흐르릉 아웅 어루는 듯, 북해흑룡(北海黑龍)이 여의주를 입에다 물고 오색구름 사이를 뛰노는 듯, 단산의 봉황(鳳凰)이 대나무 열매 물고오동(梧桐) 속에서 뛰노는 듯, 한가로운 학과 두루미가 난초를 물고서오동나무 소나무 사이에서 뛰노는 듯, 춘향의 가는 허리를 후리쳐 담쏙 안고 기지개 아드득 떨며, 귓밥도 쪽쪽 빨고 입술도 쪽쪽 빨면서주홍 같은 혀를 물고, 오색단청이불안에서 쌍쌍이 날아드는 비둘기같이 꾹꿍 끙끙 으흥거려 뒤로 돌려 담쏙 안고 젖을 쥐고 발발 떨며저고리, 치마, 바지 속옷까지 훨씬 벗겨 놓았다. 춘향이 부끄러워 한편으로 잡치고 앉았을 제, 도련님 답답하여 가만히 살펴보니 얼굴이달아올라 구슬땀이 송실송실 앉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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