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절대악이고 쓰레기다.

(1)집값때문이라던지,
(2)취업때문이라던지,
(3)사교육비때문이라던지,
(4)페미니즘 또는 여혐때문이라던지,
(5)가부장제 때문이라던지 다 부차적이구요.
(6)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SNS
(7)인스타, 유튜브 때문입니다.
(8)이 쓰레기같은 SNS는
(9)행복의 기준을 미친듯이 상향평준화 시킵니다.
(10)예를 들어볼게요.
(11)주말에 행복하게 삼겹살 궈먹던 가족이,
(12)피드에올라온 호텔에서 스테이크 써는 가족을 보고
(13)불행함을 느끼게 되는겁니다.
(14)사실 둘 다 행복한 주말인데 말이죠.
(15)작지만 아늑한 20평대 전세아파트를
(16)이케아에서 사온 가구를 조립하며 두 신혼부부가
(17)예쁘게 꾸밉니다. 그들은 행복했어요.
(18)인플루언서가 한강뷰를 바라보며 요가때리는
(19)브이로그를 보기 전까지는요.
(20)월급 300을 받는 중견기업 30대초반 직원 A씨는
(21)나름 행복하고 안정적이라고 믿으며 잘 살았습니다.
(22)유튜브에서 100억 벌었다는 파이어족 나부랭이를
(23)알기 전까지는요.
(24)SNS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이기도하고,
(25)새로운 미래시대를 반영하는 커뮤니티이자
(26)미디어임과 동시에,
(27)수많은 사람들의 꾸며진 행복과, 하이라이트들을
(28)수도없이 간접체험하며
(29)<행복의 기준> 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30)매일 트렌디한 옷을 빼입고,
(31)빠리에서 와인에 달팽이요리를 먹으며
(32)너무나도 자연스럽지만 폼나고 고급스럽게
(33)사는, 그렇지만 그게 너무 리얼하고 일상적인
(34)부부의 인스타를 보고나면,
(35)일끝나고 거실에서 티비보며 쉬고있는
(36)남편이 벌레같이 보이는겁니다.
(37)이미 SNS와 미디어로 갈데까지 높아진
(38)행복의 기준은 더이상 일상적인 기준으로
(39)되돌아가는게 불가능에 가까워집니다.
(40)온갖 미디어에서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내
(41)프레임을 떠들어댄 탓에,
(42)작은 실수나, 게으름에도
(43)’이사람은 결혼감이 아니야’ 같은 생각을
(44)하게 됩니다.
(45)SNS에서 상위 1%의 삶과 비교하는것 자체도
(46)문제입니다만, 더 큰 문제는
(47)인스타에 보여지는 그 1%의 모습조차도
(48)진실이 절대로 아니란걸 알아야합니다.
(49)SNS를 막는건 이미 불가능해요
(50)막으면 막는대로 공산주의, 독재 얘기 나올거고,
(51)막지않으면 어차피 모두가 불행해지는 게임이 됩니다.

(1)저는 발리여행에서 본 우버기사가 생각나요
(2)당시 저보다 어린 20대후반이던 그 기사는
(3)그나이에 애가 4명이나 있었고,
(4)혼자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어요.
(5)그 뜨거운 발리 뙤양볕에서,
(6)매일같이 길바닥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7)호객도 했다가, 하루종일 운전하다가,
(8)이걸 반복하면서 사는데…
(9)근데 정말 너무 즐겁고 행복해보이더라구요.
(10)그래서 안힘들어요? 어떻게 그렇게 행복해요?
(11)라고 불었습니다.
(12)기사는 너무 당연하게
(13)가족이 있잖아요. 라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14)지금 비혼을 외치는 2,30대는
(15)어찌보면 죄가 없어요.
(16)사회가 제시하는 ‘결혼할자격’ 의 허들이
(17)이렇게 높은데, 손가락질 당할까봐
(18)불행할까봐, 남보다 너무 못살까봐
(19)결혼을 못하는겁니다.
(20)다들 단체로 가짜행복의 기준에
(21)세뇌당한것 뿐이에요.
(22)서울에 살아야한다.
(23)지방에 살면 도태된다.
(24)집없으면 벼락거지된다.
(25)최소 대기업은 가야 사람구실한다.
(26)남자 키는 180은 되야하고
(27)여자는 뚱뚱하면 답이 없다
(28)결혼식은 최소한 호텔에서 해야하고,
(29)예물은 롤렉스와 샤넬이 기본이며,
(30)신혼여행은 유럽 아니면 몰디브는 가야하고…
(31)끝도 없죠.
(32)이거 사람 나가 뒤지라는 겁니다.
(33)SNS는 쓰레기고 절대적인 ‘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