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애를 못 낳는다는 건 나로서는 그닥 와닿지는 않는다.
주위를 보면 경제력과 절대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많이 벌면서도 안낳는 집도 있고, 많이 벌진 못하지만 많이 낳는 집도 있다.
느껴지는 건 어차피 많이 낳을 사람들은 많이 낳는 다는 것 같다. 물론 비율적으로 보면 굉장히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근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낳아봐야 1명인 가정이 그 이상을 낳아야 출산율이 반등할텐데
다자녀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나라 전체가 다출산을 온몸으로 막는 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말로는 무슨 지원, 무슨 혜택을 주니 어쩌니 하는데 온천지에 불편함 투성이다.
호텔? 모텔? 펜션? 심지어 캠핑장도 최소인원 2명, 최대인원 4명 이지랄인게 대부분이다. 대체 캠핑장은 왜?
식당 같은 데만 봐도 요즘 대부분의 가게들이 테이블로 돼있는데 5인가족인 우리가족은 테이블을 두개 쓸 수 밖에 없고 그나마 구석이나 사람 유동성에 불편을 끼치지 않을 수 있는 자리라도 있어야 거기 앉는다.
그런 자리가 없어서 두테이블 앉으면 식당 주인들부터 시선이 곱지 않다. 어차피 2인이 와도 한테이블 앉는데 2명, 3명 나눠앉는 우리는 왜 그런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이런데도 다자녀라 혜택 좀 있지 않냐 하는데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이 거의 최우선이고 거기서 채울자리 다 채우고 남아야 다자녀한테 차례가 돌아오는데
솔직히 한부모 가정은 이해 간다. 외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 당연히 최우선이 맞지.
근데 자녀가 하나뿐인 다문화가정이 왜 최우선으로 모든 혜택을 다 가져가는지는 의문이다.
지원이나 혜택 같은 걸 바라고 아이를 낳는 건 아니지만 출산율 이렇게 박살나는 상황이면 다자녀가정들한테 진짜 와닿을 수 있는 혜택들을 존나 줘야 하나 낳을 가정들도 하나 더 낳아도 괜찮겠지? 생각 드는게 아닐까?
대부분 느끼는 다자녀가정들의 불편함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개선을 진행해야만 하는 것들이 사실 대부분이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사업자들이 다자녀가정들이 받을 혜택이나 지원에 대한 부분들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그런 것들이 이행될 수 있다고 본다.
일례를 들면 다자녀가정이 펜션 예약을 할 때 증빙서류가 확인 되면 더 큰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대신 그에 대한 추가비용은 해당지자체나 국가에서 보조해준다던지,통신비를 몇% 할인해주면서 그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애들이 아직 중학생, 초등학생들이라 그 이상에 대한 것들은 딱히 생각나진 않지만 최소한 아이 많은게 불편함으로 느껴지는 일들이 없어야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