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친 재수생

(1)수능 망해서 엄마한테 뺨맞았어…ㅠ
(2)재수생인데
(3)수능날에 국어때부터 느낌이 왔어ㅠ
(4)돌림힘문제에서 멘탈 흔들리고…….. 고삼때도 받아본적없는등급떴어..
(5)국어 망치니까 다음시험부터 몸이 발발떨리고 집중도 하나도안되는거야ㅠ….지
(6)그래서 수능을 다 말아먹음
(7)집 왔더니 아빠가 저녁뭐먹을거냐고 물어보시길래 집에있는
(8)거 아무거나 먹자함… 양심찔려서
(9)엄마 퇴근하고 같이 밥먹고
(10)거실에 앉아서 수능점수 적어서 보여드림….

(1)엄마가 엄청 화나셔서 머리채잡고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때리
(2)고ㅜ…. 뺨때리고ㅜ…….
(3)아빠는 한숨쉬시고 방에 들어가셨고
(4)엄마가 나 맞을동안 오빠한테 내 짐싸라해서 오빤 내짐쌌어
(5)다 맞고나서 그 짐 들고 집 나가라하길래 어쩔수없이 나갔어….안나가면 칼로 찌른다했거든ㅠ 엄마가ㅠ
(6)갈곳없으니까 친구들한테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자고가라길래
(7)그날은 친구네집에서 잤어…..
(8)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집 갔는데 대문비번 바껴있더라…..
(9)엄마아빠 저녁 7시쯤 퇴근하시고 집오시니까 6시반까지 친구들 불러서 한강가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10)16시반에 집앞에서 기다렸어ㅠ……
(11)엄마가 7시에 와서 처음하는말이 “내집앞에 얼씬거리지마라’였고 나 집에 안들여보내줬어ㅠ
(12)그렇게 12시까지 집앞에서 떨고 있다가 오빠가 들여보내줘서 들어왔어
(13)들어오고 또 엄마한테 디지게 맞고 폰 박살내려고 망치가져오
(14)길래 폰 잃어버렸다했어ㅠ

(1)아빠는 어제 집 안들어오셨어………
(2)아빠 외박하신거 어제 처음임.
(3)어제 울면서 잠들고 오늘 아침에 깨보니까 너무 괴롭다
(4)나 어디 대학가지
(5)갈대학도 없고
(6)엄마가 다시 나가라고 하면 어디가지 ㅠ
(7)아빠는 왜 안들어오실까….ㅠ
(8)불효한거같아…… 내미래도 막막하고….ㅠ
(9)어제맞은곳도 퉁퉁 부어서 아프다ㅠ
(10)1. 재수생인데 수능망침
(11)2. 집에서 잠시 쫓겨남
(12)3. 나 어디 대학가지
(13)일단 저 살아있구요…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해요)
(14)밥이나 물은 어제 한모금도 못마셨고…..
(15)화장실도 못갔어요.
(16)거실에 아빠있어서…… 그냥 눈치보여서 밖에 나가기싫더라

(1)제방 물건들이 지금 다 거실에 있는데
(2)책같은건 아빠가 다 버리시려고 어제 끈으로 묶으셨고 오
(3)늘 아침에 보니까 버리고 오셨는지 책이 없더라구요.
(4)옷같은것도 그 이불같은거 버리는 쓰레기봉지? 거기에 다 쑤셔박아져있고…
(5)아빠가 제 방 책들 다 빼면서 제일기장도 봤나봐요.
(6)거기에 제 첫사랑도 적혀있고
(7)여고생들이 하는 망상? (ㅋㅋㅋ) 같은것도 다 있었는데
(8)그걸 제 눈앞에서 찢으시더라구요.
(9)”이런 생각이나 하니까 니가 안되는거다 라도 하시면서요.
(10)어제 저녁에 엄마 퇴근하고 나서도
(11)아무일 없었어요.
(12)가족들 전부 절 투명인간 취급했어요.
(13)눈길도 안주고….
(14)오빠랑은 평소에도 말 안하긴해요.
(15)어제도 저한테 한마디 말도 안걸었어요.

(1)오늘 아침은
(2)제 방 문고리가 고장나서 저절로 잠길때가 있거든요.
(3)’엄마가 제 방 들어오려고 하시다가 잠겨있으니까 또 화나셨어요.
(4)소리지르시고 문열으라고…..
(5)문 열어서 내가 한게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또 때리려고 하|셨어요.
(6)그리고 하신말씀을 요약해보자면
(7)-앞으로 용돈안주겠다.
(8)-이번주까진 집에있고 다음주부턴 알바를 하든 뭘 하든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늦게 들어와라 (어길시 그날바로 쫓겨남)
(9)-아빠신용카드, 용돈들어오는 제 체크카드 했음
(10)- 알바 빡세게 하면 한달에 260만원은 벌수있으니까 1년모아
(11)|서 보증금생기면 그때 독립해라
(12)- 카드 다 뺏어가시고 현금 2만원 던져주심
(13)- 니가 오빠처럼 대학을 갈거였으면 지원 해주겠는데 그성적으
(14)론 갈 대학도 없으니까 지원안한다
(15)음… 이정도 인거같아요.
(16)나름 괜찮지않나요….? 종종…….
(17)전 나름 괜찮아서 아까부터 기분좋은데 ㅎㅎ…
(18)|걱정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