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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니던 직장은 사장이부도내고 튀어서
(2)부도내고튀었다구요?
(3)그래…그야말로 빈털터리였다.
(4)연애하는 동안 데이트 비용은
(5)거의 그녀가 부담했다.
(6)맛집이래!!
(7)옷도 신발도 속옷도 사주고
(8)맛집 있다고 데려가고,
(9)다 해주었다.
(10)그녀도 박봉이었건만…
(11)정작 자신은 옷도 안 사입고,
(12)으휴…무슨 돈이
(13)넘쳐나나.
(14)날지 않았어?
(15)사러갈래?
(16)청바지는 몇 년간 같은걸 돌려입었다.
(17)그러면서 나에겐 좋은 옷,
(18)좋은 신발을 사주었다.
(19)응! 예쁘다!
(20)이거…. 꽤
(21)비싼거 아냐..?
(22)그냥 입어!)
(23)내 인생 첫 오리털 패딩도 그녀가 사준 것이다.
(24)그렇게 시간이 흘러
(25)몇 년째의 겨울,
(26)문득 내가 이러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27)흔히 하는 생각…
(28)’사랑하면 보내주자.
(29)내가 지금 상황이
(30)널 계속 기다리게
(31)하는건할수 없어…
(32)전화로 솔직하게 말했다.
(33)그랬더니 그녀가 떨리는목소리로,
(34)오빠 만나서
(35)얘기하는걸로
(36)만나서 이야기하자 했다.
(1)다음 날 커피빈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어디서 만날까?
(3)매번 가던 그
(4)커피빈에서 만나.
(5)밤새 울고 퉁퉁 부은 얼굴로
(6)3007번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 내렸다.
(7)지하상가를 통해 커피빈쪽으로 가다
(8)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장면을 보았다.
(9)지하상가에 남성용 속옷 매장이 있었는데그곳에서 그녀는 속옷을 고르고 있었다.
(10)오늘 헤어질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11)커피빈까지 울며 뛰어갔다.
(12)건물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오니
(13)’오빠..?
(14)”아…
(15)그녀가 도착했다.
(16)보자마자 꼭 끌어안고 울었다.
(17)너 없인….!
(18)못살 것 같다!
(19)그랬더니 그녀가 그랬다.
(20)지금 이대로도
(21)난 행복해.
(22)잘 풀릴거란걸
(23)알고 있으니까.
(24)근데 부끄러우니까
(25)좀 놔줄래….?
(26)그렇게 난 그녀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1)신기한건 그때부터 이미지 텍스트 확인
(2)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3)이게 다 뭐랍니까?
(4)이번 입찰 내역…
(5)뭐지…?
(6)○○물산에서
(7)정말 헤어졌으면 큰일날 뻔했지.
(8)이런 여자를 놓치다니…
(9)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10)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면?상상하기도 싫어.
(11)아내에게 물었다.
(12)헤어질지도 모르는
(13)남자에게 속옷을
(14)왜 사주려고 했어?
(15)그러자 아내가,
(16)내가 아니면
(17)누가 오빠를
(18)정말 결혼 잘 한 것 같다.
(19)그게 무슨
(20)포즈야ㅋㅋ
(21)너에게포즈했다는
(22)반
(23)바보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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