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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블라블라 2022.12.
(2)회사 여직원이 점심을 따로
(3)먹는다고 합니다.
(4)6개월 전 쯤에 새로 경력직으로 뽑혀서 들어온
(5)20대 후반 여직원이 있습니다.
(6)처음 들어올 때부터 인사성도
(7)좋고 항상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에 첫인상이꽤나 괜찮았습니다.
(8)그런데 점심 먹으러 나가자고 하면 항상
(9)”저는 따로 먹겠습니다” 라고 단호하게 말하며한번도 참여를 하지 않더라구요. 뭐 점심 같이먹는게 필수인 건 아니니까, 식단 관리해서
(10)그런가보다 뭐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11)그런데 어제 제가 점심 먹고 운동겸 계단으로
(12)올라가고 있었는데, 위에서 조근조근 말소리가
(13)들리더라구요. 저는 가던 길 가고 있는데
(14)거기에 그 여직원과 젊은 남자가 얘기를 하고
(15)있더라구요.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여직원은
(16)조금은 당황한 눈치였고, 눈 인사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17)그리고 그날 저녁 퇴근 쯤에 여직원이 저에게
(18)다가오더니 오늘 본거는 비밀로 해달라며 하는 얘기가…
(19)알고보니 그 남자가 자기 동생인데, 장애인 채용으로
(20)건물에서 청소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21)지적장애인이라서 정신연령이 초등학생이하 정도라며
(22)그래서 점심 때 같이 항상 동생 점심 챙겨줄라고
(23)점심을 따로 먹은거라고 하네요… 왜 비밀이냐 했더니
(24)혹여나 사무실 사람들이 지나 다니면서 제 동생을 신경쓰일까봐
(25)민폐가 될까봐서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요즘에 이렇게
(26)사려깊 동생을 잘 챙기는 젊은 사람이 있나 싶어서 괜히
(27)뭉클 했네요….
(28)지금 이직하면 축하금 100만 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