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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기 오기 전에 형조에서 몇 년간 일했다 들었는데
(2)녹봉을 받아 어디에 쓰기에 복색이 저런 것이야
(3)노름이라도 하는 건가
(4)아랫사람의 옷차림이 허름한 것을 보고 수상함을 감지한호조판서가
(5)사람을 시켜 혹시 노름을 하는지 알아보라고 하는데
(6)그래 알아보았는가
(7)식구가 스무 명이나 됐습니다
(8)숙부님 배고파요?
(9)이놈 여기 다른 사촌들의 고모 숙모들까지 다들 참고 있거늘
(10)허름한 옷차림의 이유는 노름이 아닌
(11)사촌의 고모에 숙모까지 총 20명의 식구를 책임지고 있었
(12)기 때문이었다
(13)자네 이리 좀 와보게
(14)예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15)이것을 알게된 호조판서가 아랫사람을 불러
(16)금전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줄 알았으나
(17)’파직(해고)’을 해버림 ㅋㅋㅋ
(18)연유가 무엇입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19)??? : 아니 ㅅㅍ.. 아무 잘못도 없는데 왜 파직입니까???
(20)이유는 자네가 식구가 스무 명이나 되기 때문일세
(21)자네 식구가 스무명이 되는게 파직 이유일세
(22)그게 어찌 파직 당할 연유란 말입니까
(23)??? : 말이야 방구야… 그게 왜 파직 이유 입니까???
(24)그 일을 공격하지 않았다.
(25)호조에 있으면 온갖 청탁과 비리에 얽힐 소지가 높은데
(26)자네처럼 먹여 살릴 식구가 많으면 유혹에 넘어가기도 쉽지
(27)자네가 앉아 있는 자리는 온갖 청탁과 비리에 얽힐 소지가
(28)높은 자리인데
(29)먹여살릴 식구가 많으면 유혹에 쉽게 넘어가니까 그게 이
(30)그게 말이 됩니까 제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31)??? : 아니 그래도 그렇지.. 제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32)어허!! 파직일세
(33)”아니 여긴 어쩐 일로
(34)얼마 뒤…. 파직된 아랫사람을 다시 부르는데
(35)우의정 대감께서 나를 불러
(36)지금도 식구가 스물이냐고 묻기에 내가 돈을 못 버니
(37)다들 제 살길을 찾아 떠나 지금은 식구가 여섯뿐이라 했더니
(38)다시 나와 일을 하라 하시네
(39)이제 자네 식구가 스물이 아니고
(40)다들 제 살길을 찾아 떠나 지금은 식구가 여섯뿐이니
(41)다시 나와서 일을 하라고 함..!
(42)세상에 그럼 이럴 줄 알고서 그러면
(43)??? : 아니…!!!! 그럼 이럴 줄 알고서….
(44)이런 큰 그림을 그리신……
(45)일들은 안하고 무슨 잡담들인가
(46)어허!!!
(47)일들 안하고 무슨 잡담들인가!
(48)그렇다… 조상님들은 지금과 달리
(49)한수앞을 내다보고 츤데레처럼 아랫사람들을 챙겼던 것이
(50)다….
빨대를 제거해주는 우의정 대감의 크신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