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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까는 남의 아들이 비기 싫은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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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들 훈련소 보내고 나니 아침이면 노상 그 부대 지역의 일기를 체크합니다.
(2)여기보다 더럽게 춥고 촌구석에 있으면서도 뭔 놈의 미세먼
(3)지는 맨날 나쁨 아니면 매우 나쁨인지… 참 그렇습니다
(4)그렇게 궁시렁대는 소리를 듣던 남편이 시큰둥하게
(5)훈련 받으면 온갖 먼지 한 사발씩 퍼마실텐데 포시랍게 뭔미세먼지 걱정이야…합니다
(6)그리고 남자애들은 먼지 퍼먹고 뒹굴어야 건강해진다면서요새 애들은 콘크리트에서 자라 면역력 약하니 군에서 흙먼지 한 가마니는 먹고 나와야 사람 구실 한답니다
(7)그러면서 자기들 어릴 때는 동네 애들끼리 흙도 퍼먹고 그랬다며 뭔 6.25때 같은 소릴 합니다.
(8)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걸 위로라고 풀어놓는데 얼척이없어서
(9)오늘 저녁엔 밥대신 그 향수어린 흙 한사발 입 따고 퍼먹일
(10)까..하고 음흉한 생각을 해봅니다
(11)내 아들 까는 남의 아들이 비기 싫어서 여기다 고자질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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