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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래는 1등만 주기로
(2)준하에게만 예외로 주어진 물
강원도에서 군생활하면서 화재, 홍수로 인한 대민지원을 총 세번 나가봄.
솔직히 지겨운 부대생활보다 나가서 활동하는게 시간도 잘가고 보람찼다. 직접적인 민생에 도움도 되고, 간혹가다 고맙다고 해주시는 어른들 보면서 힘도 났었음.
근데 진짜 개 좆같았던게 뭐냐면
1. 대민지원 나가기 전날 두발검사 실시 ㅋㅋ
방송사에서 촬영도 올거고, 상급부대에서도 사람 올테니까 깔끔해야한다고 말차 1주일 남은 말년도 여지없이 머리 빡빡 밀어버림 ㅋㅋㅋ
2. 오전 내내 뙤약볕에서 일하다가 탈진해서 자리에 쓰러져 누워있는데 처음보는 타부대 간부가 와서 발로 툭툭 차더니 안보이는데 ‘앉아서’ 쉬라고함. 그 씹새는 뭐하다 왔는지 모르겠지만 군복 소매접힌게 각이 잘 잡혀있더라.
3. 장마철에 홍수난 이후 부대 인근 마을 사람들 농삿일 망했다고 8명정도 차출돼서 도와주러감. 무너진 하우스 치우고, 밭일하고 (실제로 밭갈고 무심고 그랬음..ㅎㅎ) 창고정리하고.
오전 내내 일하다가 점심때를 놓친거야? 주임원사랑 인솔간부는 어디간지 모르고. 그래서 우리끼리 오 ..혹시 우리 새참같은거 주시는거 아니냐며 싱글벙글해하면서 일하고있는데 주임원사랑 동네노인네가 오더니 부대가서 밥먹고 ~~시까지 오래 ㅋㅋㅋ. 시발.
그때 ‘차출’된 인원이라 짬찌밖에 없어서 감히 뭐라 말 못했했음.
식당 갔더니 당근 다 짬처리해놨더라.
우리 부대는 피엑스가 식사시간만 열어놔서 피엑스도 못가고 보급받은 쌀국수쳐먹고 다시 농사일 하러감.
부대에서 밭까지 도보로 왕복40분인데 5분 늦었다고 쿠사리 먹은건 덤.
4. 대민지원 나가면 가끔 씨발 못배워 쳐먹은 노인네들중에 우리를 무슨 머슴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반말하는건 기본이고, 심하면 욕까지함ㅋㅋ 시벌럼
강 범람해서 똥둥둥 떠다니는 축사 들어가기 싫어서 장화 없냐고 물어봤다가 요즘 군인들은 어쩌구 하면서 씹소리 들은건 잊혀지질 않네 씹새끼.
대민지원 가면서 장비지원? ㅋㅋㅋ 나 아빠뻘 군번 선임은 화재 대민지원 갔을때 훈련병때 보급받은 마스크 쓰고 가라고 했다더라ㅋㅋㅋㅋ
나도 대민지원 참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나간 편인데
갈 때 마다 불쾌한 경험이 꼭 하나씩 생겨서 돌아왔었음.
아, 대민지원 갔다와서 일과 밀려서 담당 여간부가 대놓고 꼽준건 비밀임. 이 씹년보고 왜 너는 안가냐고 농담조로 말했다가 거기 화장실도 제대로 안돼있는데 자기가 어떻게 가냐고 대답들은것도 비밀임.
이 씹년은 부소대장이라는 년이 내 군생활 하는 2년동안 밖에서 자는 훈련 한번도 같이 안간것도 비밀임.
걍 시발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