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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딸아이의 일기장을 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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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연히 딸아이의 일기장을 봤어요
(2)보려고 본것두 아니고 올해 대학에 들어간 아들과 고등학교에들어간 딸이
(3)서로 방을 바꾸겠다고 해서 (아들방이 공부하기 더 좋은 환경이어서)
(4)셀프도배 재미있게 하고 짐 옮기고…
(5)그러는 과정에서 수첩같은게 떨어져있길래 버려두 되는건가…하고 봤는데
(6)딸아이의 일기장이었어요
(7)아니, 일기장이라기보다 그때 그때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 욕만 가득한 수첩이었어요
(8)평소에 친구가 18이라는 욕만해두 엄마 친구가 18이래 하면서욕도 모르는 아이처럼 살아와서 충격이 더 컷어요
(9)저하고는 아빠와 오빠가 샴쌍둥이라고 놀릴정도로 붙어다녔고
(10)딸이 저를 너무나 좋아하는게 항상 보여서 자식복하나는 있다고 믿고 살아왔는데…
(11)수첩속에는 차마 여기에는 적지도 못할 욕이….
(12)00년 XX년….은 기본이고
(13)애미애비잘못만나 자기인생은 망가졌다는 등…
(14)틀어지거나 그런일이 있었다면 그날 하루 분노의 표출인가보
(15)다 할텐데….
(16)주로 욕을 쓴이유가
(17)치아교정을 안해준다는겁니다
(18)약 2주전에 교정을 시작했는데…
(19)그걸로 봐서는 아마도 한달전쯤 쓴 글 같아요
(20)교정비가 솔찍히 500만원 정도 드는데
(21)저희가 중간층이예요…
(22)못산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우리아들 장학금 나온거 보니
(23)6분위 나온거 보니 딱 중간정도 인것 같습니다.
(24)정확히 맞벌이로 한달 510버는데
(25)500이면 큰돈이라 어렵게 결정해서 시작했어요
(26)50만원씩 열달 할부로요
(27)수첩속에는 교정도 못해주는 애미애비
(28)못생기면 낳았으면 책임을 지던가
(29)돈도 없으면서 애새끼는 왜 쳐낳고 지랄이야… 등등…
(30)년,놈은 말할 것두 없고….
(31)애미년 자고 있는데 죽여버리고 싶다는 등
(32)그래놓고 2주전 교정시작했을때부터 세상이아름답다는등 세
(33)상을 살만하다는등 말할때마다
(34)이중성이 보여서
(35)문제의 그 수첩을 본이후 딸아이와 눈을 못마주치겠더라고요
(36)분노의 정도가 심해서 아마 수첩봤는데… 하고 대화했다가는
(37)당장 가출할것같아서
(38)표내지말아야지… 마음을 다잡지만 딸아이 볼때마다
(39)생각이나서…
(40)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1)정말 일도 손에 안잡히고 미치겠네요 ㅠ
(42)아침마다 자는 아이 볼에 뽀뽀하면서 깨우고 출근했는데
(43)수첩을 본 이후 이번주부터는 일어나라 한마디하고 출근합니
(44)어제는 딸이 엄마 회사에서 무슨일있어? 요즘 슬퍼보여 엄마
(45)가 슬퍼보여나도 슬퍼서
(46)라고 하는데
(47)정말 집어던지고 싶더라고요…
(48)이런 비슷한일 겪으신 분 계시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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