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향해 소총을 쏘며 저항하는 병사
그러거나 말거나 드론에선 포탄이 떨어지고
펑~
연기가 자욱하다
그 사이로 아직 죽지 않은 병사가 꿈틀거린다
자신의 소총을 지팡이 삼아 일어나려는데 다리가 거꾸로 꺾여 버린다
포탄이 터지며 다리뼈가 아예 작살이 나 버린 것 같다
표정이 보이진 않지만 어마어마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병사는 결국 아예 뒤로 자빠지고 만다
가만히 누워 뭔가 생각하는가 싶더니
소총을 잡고 총구를 자기 턱 밑으로 향하게 한다
그리고 나머지 손을 방아쇠로 가져간 후
탕! 그 자리에서 자살해 버린다
그렇게 러시아군 병사는 자신의 꺾여 버린 다리 때문에 고통이 극심해서였을까
아니면 드론을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상황이 분해서였을까
어떠한 저항도 더는 하지 못한 채 현장에서 허무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렸으며
그 모든 과정을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