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안녕 여러분 살아들있나요
매장이 한가해서 오랜만에 글이나 써볼라는데
자랑아닌 자랑 좀 해볼랍니다.
저희 와이프는 동안입니다.
…부럽죠?
(끝)
크아아앗 미안합니다!!
우리 와이프는 키 155에 쪼꼬미로
제 친구들 사이에서 요정으로 불리고 있죠.
그리고 저보다 6살 연상입니다.(86범띠)
당시 와이프가 혼자 병원을 다녀오면서
저랑 전화를 하며 시덥잖은 잡담 중이었습니다.
나 : 그니까 볼드모트는 죽을 수 밖에 없었던거지.
해리를 죽였다고 생각했을때 조각냈으면
자기가 죽을 일이 있었겠냐구요.
안전불감증이라니까
와이프 : 꿈과 희망에 마법세상을 13일의 호그와트로 만들지 말아요…
근데 아까부터 어떤 남자가 계속 뒤를 쫓아오는거 같아요.
나 : ..자의식 과잉 아닐까요?ㅋㅋ
와이프 : 아니 나 신호등 건너기전부터 내 뒤에 있었는데
왜 집근처까지 쫓아오는거지…엄마야!!!!
나 : …여보세요?
갑자기 전화가 끊기고 순간 걱정이 되서
무슨일인가 싶어 뛰어나가는 도중에
다시 전화가 옵니다.
나 : 여보세요! 무슨일이야!
와이프 : 아…그냥 어떤 학생이 번호를 물어봐서…
나 : 번호를? 왜?
와이프 : 아까 저기서부터 눈길이 가서 용기를 냈다나 뭐라나…
나 : …? 이 대낮에?
와이프 : 갑자기 말걸어서 깜짝놀랐네…
나 : 그래서 번호를 줬어?
와이프 : ㅋㅋㅋ아니 번호를 왜줘요 딱봐도 대학생인거같은데
나 : 뭐라 그러고 거절했어요?
와이프 : 아니 안그래도 저번에도 누가 번호 물어봤을때
결혼반지 보여주면서 “저 유부녀에요” 해보고 싶었는데
반지를 안끼고 나와서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말았단말예요.
언젠간 꼭 해봐야지 했는데 ㅋㅋㅋ
나 : ㅋㅋㅋ이 친구한텐 뭐라했는데요
와이프 : 아 너무 놀라서… 저 임산부에요…했어요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프 : 지금 생각해보면 티가 안나니까
번호주기 싫어서 헛소리한줄 알면 어떡하지
산모수첩이라도 보여줬어야했나ㅋㅋㅋ
나 : 뭐가됐든 걔는 어이없긴 하겠다ㅋㅋㅋ
번호주기 싫어서 그딴 핑계를 대? 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내가 임산부한테 헌팅을 하다니…라는 자괴감이 있을수도 있고ㅋㅋㅋ
일산소방서쪽에서 우리 와이프한테 번호물어본 총각…
자네가 착각한게 잘못이 아니랍니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어요.
진짜 임산부였으니 오해 풀기를 바랍니다.
마무리는 와이프 사진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