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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딸의 행동이 너무나 소름이 돋습니다..
(2)빅| 2014.09.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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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살 아이 엄마입니다..
(6)엄마로써 이런 말 하는 게 무책임할수도 있고 잘못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무서울 지경에 이르렀고, 어디 말하기도 껄끄러운지라 익명의 힘을 빌려 몇자 적어봅니다…
(7)처음 딸아이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3년 전이었습니다.
(8)남편 아침을 늘 챙겨주는데, 그날은 둘 다 늦잠을 잔지라샌드위치라도 챙겨주려고 빵을 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잠이 많아깨워도 잘 안 일어나던 아이가 그날은 왠일로 일어나서 저를 졸졸따라다니더라구요.
(9)빵을 자르는데, 옆에 와서 앉더니 빵이 잘리는 걸 보고 있어요. 그러더니 이게 뭐냐고 묻더군요.
(10)그래서 빵이라고 했더니, 빵 말고 엄마가 손에 들고 있는게 뭐냐고.그래서 별 생각없이 칼이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칼을 모를 리는 없을텐데 왜 물어보나 싶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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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텐데 왜 물어보나 싶긴 했어요.
(2)근데 잠깐 햄을 꺼내려고 냉장고로 눈을 돌린 사이 아이가 칼을 만지작 대고 있더군요.
(3)제가 기겁을 하면서, 칼은 뾰족해서 아야 하니까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고 일러줬습니다.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냥 가만히 있더라구요.
(4)신랑이 출근하고, 저도 한숨 돌리면서 오늘 할 일을 생각했죠. 마침장을 보러가는 날이었어요.
(5)대충 아이랑도 아침을 먹고, 11시쯤 마트에 같이 나갔습니다. 아이는 신이 난 것 같았어요.
(6)마트에서 장난감 코너를 지나는데 여느 아이가 그렇듯 장난감 앞에 멈춰서 이걸 사달라고 떼를 쓰더라구요. 보니까 집에 비슷한 장난감도 있고 비싸기도 너무 비싸서 집에 비슷한게 있으니까 그냥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왠일로 순순히 그냥 가더라구요. 평소대로 였으면 땡깡 엄청 부렸을텐데. 마냥 기록했습니다.
(7)집에 와서, 점심을 차리려고 식기도구를 꺼내는데, 갑자기 아이가달려오더니 식탁에 앉아 절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에요. 그래서 왜?그랬더니 아무 말도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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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별생각없이 채소들을 꺼내 싱크대에서 닦는데, 갑자기 종아리 쪽
(2)이 따끔하더라구요. 뭔가 싶어서 밑을 내려다 보는데, 기겁했습니다. 아이가 칼을 들고 앉은 상태에서 제 종아리를 찌르고 있는거에요.
(3)순간 화도 나고 너무 놀라서 뭐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어요. 곧 진정하고 엄마가 이거 아야하는 거라고 가르쳐 줬는데 왜 갖고 노냐고 했더니,
(4)”응. 엄마아야 하라고”
(5)하면서 너무 해맑게 웃는 거에요…
(6)그때는 그냥 그런 줄 알았어요.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줬구요.
(7)그런데…그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아이한테 무언가를 지적하고,또는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을 때마다 저한테 칼을 들이대더군요…
(8)편식을 하길래 골고루 먹으라며 김치를 올려줬어요. 그랬더니 과일을 먹을때 과도로 제 손을 그었어요.
(9)언제는 아픈데 약을 안 먹고 계속 도망가서 억지로 잡아놓고 약을먹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자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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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이가 칼을 들고 머리맡에 앉아있는 겁니다…
(2)진짜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배시시웃으면서 내려놓고 자기 이불로 쏙 들어가요…
(3)이런 일이 벌써 수두룩합니다.
(4)그때마다 화도 내 보고, 이건 정말 위험한 거라고 수십번을 설명해줘봐도 계속 그래요. 그래서 칼을 안보이는 데에 전부 숨겨버렸습니다. 과도, 식칼, 면도칼,커터칼 등등 칼이란 칼은 전부 숨겼는데,그때부터는 제가 위험하다고 일러준 물건들로 그러더군요.
(5)그런데, 아이아빠한테는 안그래요.
(6)가끔가다 신랑이 아이를 혼낼 때가 있는데, 그래서 나중에 신랑한테 물어보니까 자신한테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다하더라구요..
(7)왜 저한테만 그럴까요…
(8)정말 소름돋고 무서워요. 이쯤 되니까.
(9)저 아이가 내 배로 낳은 아이가 맞는가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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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런데, 정말 소름이 돋은 건 저번 주였습니다.
(2)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는데, 유치원에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생긴모양이더라구요. 집에 와서도 그 아이 얘기만 계속 하고, 유치원 선생님도 유치원에서 둘이 붙어다닌다고 하길래 애가 다 컸구나 싶었어요.
(3)그런데 어느날 아이가 저한테 와서 물어보는 겁니다.
(4)”엄마, 칼 많이 아파?”
(5)”응, 칼로 상처나면 많이 아프지.”
(6)”유치원도 못 갈 정도로?”
(7)”그럼.”
(8)전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러니까 우리 딸 이제 칼 안 만질거지? 했
(9)습니다. 아이는 또 배시시 웃더군요.
(10)그리고 다음 날,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딸이.. 다른 여자아
(11)이를 칼로 다치게 했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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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날 유치원에서 요리 수업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니까다
(2)치지 않게 뭉툭한 빵칼을 쥐어주고, 샐러드에 들어갈 과일을 썰게했대요. 그런데, 딸아이가 그 빵칼로 다른 여자아이의 팔을 그었다더군요.
(3)다행히 뭉툭한 칼이라 많이 다치진 않았고, 유치원 선생님들은 그냥 사고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그런데 평소 아이가저한테 하던 행동을 잘 알고 있는 저는 소름이 돋았어요… 우선 다친 아이 어머니께 전화드려 사과를 드렸습니다.
(4)그리고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물어봤어요. 왜 그랬냐고. 장난치다가 그랬냐고 그랬더니 너무 천진하게,
(5)”아니? 일부러”
(6)이러는거에요.. 솔직히 예상은 어느정도 했고.. 이유를 들어봐야할 것 같아 왜냐고 물어봤더니,
(7)”시영이 (다친 여자아이) 가 진우 (좋아한다던 남자아이) 랑 자꾸 놀아서.”
(8)라더군요…..
(9)이때 정말 소름이 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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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가 이상한건가요…?
(2)7살 여자아이들이 흔히 할 수 있는 행동인가요…?
(3)칼로 다치면 유치원을 못 나올 수도 있다… 그걸 물어본 이유가 이것 때문일까요…
(4)아동상담센터를 가봐야 할까요…
(5)제가 예민한건가요?
(6)이제 아이를 볼때 위화감이 들 정도에요…
(7)뭐라고 조언 좀 해주세요.. 아이 엄마분들….
(8)가을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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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7살 딸의 행동이 소름돋는다는 글 올렸던 엄마입니다.ㅇㅇ 2018.01.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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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아직까지 그때 올렸던 글들이 떠돌아다니는 걸 봤어요. 그때 올렸던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모르겠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올렸던 건데, 몇몇 분들이 심한 말을 너무 많이 하셔서글을 내렸었어요.
(5)그때는 많이 상처받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라도 그런감정이었을 것 같더라구요. 내 아이여도 그렇게 무서웠는데 완전한 타인인 분들은 어떠실까 싶어서..
(6)다들 딸아이가 지금은 어떻게 지냐냐고 궁금해하시더라구요..3년이나 지났는데 아직까지 글이 달리는 걸 봤어요.
(7)그때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서 다시는 안 올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저희 아이 때문에 소름돋는다, 무섭다자식 학교 못 보내겠다 등의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고 근황ㅈ아닌 근황을 올리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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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번에는 심한 악플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ㅜㅜ
(2)우선.. 그때 아동발달센터를 갔었어요. 미련한 일이지만 엄마된 마음으로 유명한 데에 갔다가 괜히 딸아이 신상이 알려질까봐 무서워서 작은 곳으로 갔었어요.
(3)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저랑 딸아이랑도 면담을 했어요. 돌아온대답은 이런 케이스는 발달 센터보다는 정신과를 가셔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4)다른 지능발달이랑 신체 발달 등은 모두 정상이었어요. 특히 지능발달은 우수한 쪽이더군요. 언어쪽이 상위 2퍼센트 정도 추정된다고…그때는 전혀 기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라도 감사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5)정신병원으로 갔습니다. 아동 심리 등 아동정신과를 겸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수소문해서 갔어요. (정식으로 아동 정신과가 있는 곳은 아니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찾아봐서 알게 된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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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몇 주간의 상담과 각종 검사끝에 의사선생님이 내린 진단은 반
(2)사회성 성격장애와 품행장애라고 하시더라구요
(3)네.. 쉽게 얘기하면 여러분들이 이야기하셨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상태라고 했어요.
(4)아직 어린데도 이렇게 성향이 두드러져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고 조금 놀라셨어요. 그래도 어렸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게 훨씬 좋다고 빨리 잘 오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청소년기에 성격이나 판단력이 형성된 후에는 바꾸는 게 정말 힘들다고요.
(5)딸아이의 경우 반사회적 행동의 표출 이유가 충동적이거나 본능 억제 미흡이 아닌 감정 공감능력 결여에서 온다고 하더군요.폭력적 행위의 동기가 너무나도 뚜렷이 나타난다고요.
(6)공감능력 검사?를 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딸아이와 면담식]으로 진행했어요. 그리고 결과가.. 또래 여아들보다 극명공감능력이 낮았습니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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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저 사람을 때리면 그 사람이 아플 거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2)때리면 안되는 이유는 모르는 거죠.
(3)반복학습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절대 감정적인 요인에 호소해서는 안 되고, 왜 이러한 행위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지를 반복해서 알려주어야 한다고요. 감정적인 요인에 호소할경우 딸아이는 전혀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태생적인 관념과 사회적인 통념에 대한 괴리가 커져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요.
(4)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 그 사람이 아프니까 (X)
(5)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 그렇게 되면 감옥에 간다 (O)
(6)이런 식으로요. 많이 딱딱해보여도 어쩔 수 없대요. 기본적인선과 악을 교과서 외우듯이 머릿속에 집어넣어 줘야한대요.
(7)남편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나한테는 툭하면 칼을 들이대던 아이가 남편한테는 그러지 않았다, 하고, 혹시 본능적으로 흔히우위를 알아서 그랬던 걸까요?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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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건 힘의 우위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남편이 원인 제공을 안해
(2)서 딱히 동기가 없었던 거라고 하시더군요. 일곱살 아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나 저나 완력으로는 딸아이보다 우세한 게 마찬가지고, 아이가 둘 중 누가 더 힘이 센지를 구분해가며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약하다고요. 아마 제가 주부고 남편은 항상 늦게 들어오는데다 어화둥둥 내새끼 그래서 훈육은 제 몫이었거든요. 그 탓이 컸나 봅니다.
(3)그리고 혹 둘째 생각이 있냐고 묻길래 모르겠다고 했더니 안 가지는 게 좋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4)한참 부모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시기에 한번 동생에게 질투라는 동기가 부여되면 힘의 한참 우위에 있는 딸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 지는 예상할 수 있다고. 또 현실적으로 딸아이 한 명 키워내기도 힘들거라고..
(5)그래도 희망적인 건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경우에는 나이를 먹을수록 그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공감능력이 생긴다거나 한다기보다는 사회적 규율이 학습되어보기에는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특히나 딸의 경우에는 지능도 좋은 편이라 한번 사회에 적응하고 나면 문제를个키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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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처음에는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겉보기에는 문제가
(2)없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거다라는 것 자체가 딸아이가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많이 있다로 들렸거든요. 실제로 그런 뜻도 있으셨던 것 같고… 결국 우리 딸은 일반적인 감정, 사랑이나 우정 등 타인과의 교감과 교류를 통한 정서적인 것들을 평생 가질 수 없는 건가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니라더군요.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 뿐 딸아이는 감정도 풍부하고 애정도도 높은 편이래요. 이게 무슨 역설적인 소리인가 했더니, 완전 타인, 즉 딸의 관심 밖 상대에게는감정적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공감할 필요성도 못 느끼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에 한해서는 아니라는 거죠. 공감능력 결여환자중에서는 희망적인 경우래요. (애정을 가지는 상대가 아예없는 환자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자라고 아동기 부터는애정을 가지는 대상에 빗대서 사회적 규범을 학습시키는 게 큰도움이 된다고 하덥니다.
(3)그리고 이쪽 분야는 누구도 확답을 못 한대요. 보통 반사회성성격장애가 유전적 영향이나 전두엽 측의 선천적인 문제로 공감능력 결여가 발생하는데, 자라면서 공감 능력이 자연히 형성,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으니까 힘들어도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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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만 하나 걸리는 게… ‘유전적 영향’ 이 너무나 걸립니다. 사례
(2)를 찾아보니 사이코패스들 중 다수가 본인의 그런 성향을 숨기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설마 남편이?? 아니겠죠? 제가 딸아이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겠죠?알게 된 이후로 가끔 남편이 싸하게 느껴집니다.ㅜㅜㅜ
(3)아무튼…그 이후로 최근까지도 완전 전쟁이었어요.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몇 번 상담때는 잘 따라가던 딸이 어느 순간부터안간다고 떼를 쓰고 성질에 성질을 부리더라구요… 억지로 데려갔다가 또 칼 들이밀까봐 초반에는 데려가지도 못했는데, 결국 억지로 끌고 갔어요.
(4)의사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앉혀놓고 아주 기본적인것,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동물을 학대해선 안 된다. 쓰레기를버리면 안 된다. 식물을 함부로 꺾으면 안 된다 부터 하나하나가르쳤어요.
(5)정말 선생님 말씀처럼 아이는 해당 대상의 감정 등은 전혀 고려하지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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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람을 칼로 찌르면 안 돼.”
(2)”칼에 찔리면 아프지? 우리 딸도 아픈 거 싫잖아. 그 사람도 아픈거 싫어해.”
(3)”그 사람이 싫어하는데 왜 내가하면 안돼?” (진짜 이거 그대로말했습니다)
(4)역지사지가 아예 안 되는 거에요.
(5)처음에는 그냥 끄덕끄덕 거리거나 왜? 라고만 했던 딸이 몇 년
(6)지나고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논리적으로 반박을 해요.
(7)”사람을 때리면 안 돼.”
(8)”우리 나라에서는 법으로 정해놨거든. 그러면 우리 딸이 감옥
(9)에 갈 수 있어.”
(10)이 다음 대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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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럼 경찰아저씨한테 안 들키고 때리면 괜찮아?”
(2)이걸 듣고 느꼈죠. 아, 정말 쉬운게 아니구나 하고… 저 날 많이울었어요. 우리 딸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단순한 신체적 장애라던가 지능 발달의 문제면그래도 우리 딸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다, 특별한거다라고위안하겠지만 딸은 사회적으로 틀린 존재에 가까웠으니까요.무너지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이 아이를 온전히 세상에 살아가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3)딸은 분명히 저와 남편을 사랑합니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을 두려워해요. 방법을 바꿨어요. 너에게 피해가 간다, 가 아니라, 딸이 그런 행동을 하면 엄마 아빠가너무너무 속상하다고.
(4)아.. 이쯤되면 남편은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많을것같은데.. 뭐 이 글 안보겠죠… 솔직히 훈육은 제가 거의다 했어요. 남편이 딸을 예뻐하는 것도 이유였지만 결정적 일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일 이후로 그냥 아이교육은 제가 다하는걸로 타협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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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슨 일이었냐면… 남편 취미가 rc카에요. 저는 잘 모르니까 그
(2)냥 남편이 하는 거 몇번 보기만 했어요. 남편이 딱히 술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게임도 안해서 사실상 유일한 취미입니다. 한달에 거의 3~40만원은 쓰면서 애정도가 엄청 높아요. 동호회지 카펜지도 가입하면서요. 근데 딸이 8살때, 학교에서 친구를엄청 꼬집어 논 일이 있었어요. 같은 반 남자아이가 자꾸 딸머리를 잡아당겨서 화가나서 그랬다더군요. (솔직히 저는 정당방위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조심해야하는 입장이니 그 학부모님한테 사과는 드렸습니다) 남편이 그걸 알고 딸을 혼냈거든요. 근데 그 다음날 남편이 출근한사이에 딸이 남편 rc카에다가 주스를 잔뜩 부어놨었어요. (저렴한 모델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부품들어간거 합치면 60만원 넘어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걸 안남편이 화를 주체를 못하고 딸한테 손찌검을 했구요….. 평범한아이였다면 남편이 화를 못참았구나 하고 그렇다고 때리면 어떡하냐, 정도로 넘어갔을 텐데 안그래도 불안정한 딸을 때렸으니까…. 앞으로 또 이런일이 있을때 아이 정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몰라 불안해서 그냥 훈육은 제가 전부 하는걸로 했어요.대신 남편의 집안일 비중이 좀 늘었어요. 원래는 제가 주부니까주말에도 집안일은 제가 다 했는데 제가 아이 훈육을 도맡은 다음에는 주말 빨래 청소는 남편이 다 해요. 이 부분은 서로 합의하고 약속한거니까 언급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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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교에 들어간 다음에는 많이 수월해졌어요. 딸애가 학교가 재
(2)미있는 모양인지 엄청 좋아했거든요. 그 뒤로는 선과 악을 설명하는게 좀 더 쉬워졌어요.
(3)남자친구라고 잘생긴 남자애를 데려오기도 하고 친구들이라고우르르 데리고 집에 오기도 했어요. 그 뒤로는 딸이 그런 행동을 하면 친구들이 너를 싫어하게 될 거라고 했어요. 혼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잖아, 딸. 하고 말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4)분노조절에 대한 방식도 처음부터 다 바꿔줬어요. 폭력적인 성향이 조금이라도 두드러지지 않게 하려고 rc카 사건 이후로는딸애 앞에서는 저와 남편 둘다 큰소리 한번 낸 적 없어요.
(5)2018년 올해 11살이 된 딸은 엄마아빠의 노력을 알아준 건지,본인이 깨달은건지 몇 번의 작은 다툼 말고는 학교에서 문제한번일으키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요. 교우관계도 좋대요.자랑하자면 공부도 엄청 잘해요. 책도 많이 읽고 대회란 대표전부 나가서 상을 쓸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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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직 곤란하면 금방 들킬 거짓말을 하는 부분과 타인의 아픔에
(2)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은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아직 갈길이 멀지만요.
(3)그냥..근황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올려요. 걱정해주셨던분들 전부 너무 감사하고, 무서워하셨던 분들은 죄송합니다.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제가 정말 더 열심히 노력할게요.
(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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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력 많이 하시는게 보입니다 그래도 얼마나 힘드셨고 또 힘드시겠어요ㅠㅠ 어머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딸아이가 예쁘고 멋진 아이로 성장하길 응원합니다 정말 멋지세요 ㅎㅎ
(2)오늘 이전 글을 접하고 검색했더니 이 후기를 읽게 되었어요 또 다시 후기로 소식 알 수 있었으면 궁금하네요 저는 오히려 따님이 똑똑하게 무섭네요 영리할수록 장래가 밝은데 완전범죄 가능성도 높아진달까요.. 그래도어머니께서 현명하시고 노력하시는것같아 응원하고 싶습니다 유전이라는 부분이 살짝 걸리는데 남편분의 손찌검이 어느 수준이었는지..? 유심히 관찰해보시고 부디 힘내시길 바랄게요 앞으로 몇년이 지나도 잊지않고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3)loveorange79로 카톡주세요. 꼭 아셔야할 이야기가있어서요. 어딜가야거나 돈이드는것도 아니고 그저 들어보시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따님의 상태가 개선되는데 도움드리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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