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교수 근황.jpg

(1)천천히 쓰이는 음악 드라마, 김봄소리
(2)한국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최초로 독일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은 김봄소리가로테르담필과의 협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세계 음악계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누구보다 바쁜 연주 일정을소화하고 있는 그녀에게 앞으로 공연과 녹음 일정, 그리고 음악가로서의 삶에 대해 물었다.
(3)블랙점프슈트와 크롭트 재킷 모두 핑크곰 ‘에라’ 컬렉션의 다이아몬드후프 이어링과 링 모두 콜로프

(1)세계적 음악 콩쿠르를 휩쓰는 한국 음악가들의 연주 영상을접하다 보면, 빠짐없이 만나게 되는 이름 중 김봄소리가 있다.음악가의 운명이 내재된 듯한 이름도 그러하지만,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드라마틱한 음색은 몸을 가다듬고 새삼 영상에 집중하게 만든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모든 면에준비가 되어 있다. 고도의 기교, 존재감, 투명성,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을 지닌 그녀는 매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능숙하다. 독일 매거진 <크레센도>의 표현대로 그가 만드는 소리는 풍부한 잔상을 남기며 공간을 물들인다.유독 쟁쟁한 연주자가 많이 포진한 한국의 1980년대생 여성바이올리니스트들 사이에서 김봄소리의 드라마는 가장 늦게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대 초반에 세계적인 지휘자와 협연하거나 음반을 출시하는 아티스트들의 전적을 떠올려볼 때 김봄소리의 길은 천재의 길’이나 콩쿠르 우승자로서 ‘스타의 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수많은 콩쿠르를 통해 인연과 경험이 쌓여갔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6년도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는 결정적으로 지금의 김봄소리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2위라는 결과에 의문을 품었던 음악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쇄도했고, 조용히 그 무대를 지켜보았던 세계적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치RafatBlechacz는 김봄소리를 자신의 첫 실내악 파트너로 점찍어직접 새로운 음반 녹음을 제안했다. 김봄소리의 드라마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드라마가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근성으로 차곡차곡 피워낸 결실이라는 점일 것이다.
(2)어느 지점을 하이라이트라 콕 짚어 지목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금 김봄소리의 연주 스케줄은 숨 가쁘고 다채롭다. 핀란드에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연주하다가 스위스 루체른에서 멘델스존 콘체르토를 몇 주 후엔 라파우 블레하치와 함께 모차르트와 브람스 소나타를 연주하는 식. 이렇듯 ‘천재’라는 요란한 찬사를 받지 않은 아티스트가 묵묵히자기 길을 내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자못 감동적이다. 앞선 전설적 연주자들의 녹음이 몇십 년, 길게는 한 세기를 아우르며음악적 이정표가 되듯, 이 시대가 발굴해낸 연주자들의 현재진행형 해석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대단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그 대열의 한가운데를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3)서울에서 로테르담 필하모닉, 지휘자 라하브 샤니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먼저 이 곡을 제안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는?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네덜란드 악단으로 같은 나라의 로얄 콘세르트헤바우RoyalConcertgebouw와 비견되는 세계적인 악단이다. 멤버들도젊고 마인드도 굉장히 오픈되어 있는 오케스트라인데, 내가아무래도 젊은 연주자다 보니 이렇게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4)오프숄더 미니드레스는 모니크륄리에 by 마이도터스웨딩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생피터스버그 주얼리 컬렉션의 이어링과 링, 뱅글 모두 콜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