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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압) 장례지도사 2년하다가 때려친 썰
(2)추천 169 | 비추천 8 | 댓글 66 | 조회수 6833작성일 2023-04-23 00:18:36
(3)수정일 2023-04-23 00:33:01
(4)난 장례지도사 2년하다가 저번주에 때려친 사람임
(5)말이 순화돼서 장례지도사지 장의사임 염하는 사람
(6)난 이 직업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음. 아무리 기계가 차후사람 직업을 대신한다고 해도 사람이 가는 임종길을 사람한테맡길래? 기계한테 맡길래? 물어보면 유가족들 대부분은 사람손을 택하거든.
(7)이 길을 가면서 여러 걱정들을 많이 들었어 주변에서 하는 걱정들.
(8)그중에 항상 들리는 걱정은 “매일 곡소리 들으면서 살아야할텐데 정신적으로 괜찮을거같아?” 였음
(9)그래서 그 부분을 조심했지. 발인할때 유가족분들이 시신 지나가면서 울고 이런 저런 말 건내고 하는거 최대한 무시하려고 노력했고 공적으로만 대하려고 노력했음.
(10)그렇게 적응되고나서는 문제가 없었지. 적응되고난 후부턴 아무 감정이 안들었거든
(11)근데 감정이 무뎌지다보니까 더 큰 문제가 생긴걸 지난주에깨달았어
(12)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감정 자체가 안들기 시작하는거야
(13)염해야할 시신들이 들어와도 그냥 고기덩이, 마네킹 같은거로보이기 시작하고
(14)종종 사고사 당하셔서 시신이 참혹한 상황을 봐도 귀찮은 일
(15)거리로 보이기 시작하는거야
(16)윗층 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 혹은 고인의 지인들이 우는소리,감정이 격해져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도 ‘시끄럽네…’ 같은 마음만 드는거야
(17)이걸 내가 스스로 깨달고나서는 무서워서 더는 일 못해먹겠더
(18)그래서 그만두고 나왔음
(19)앞으로뭘 해먹고 살아야할진 모르겠는데 막노동을 해도 장례
(20)지도사 하는것보단 나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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