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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사 도시락 싸준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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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와이프때문에 ㅈ같다 니들은 결혼하지마라00 (124.50)
(2)조회 22789 댓글 628
(3)난 물질하는 타갤러고 넋두리좀 하고싶어서 여기다 적는다나는 두살연상 와이프하고 3년전에 결혼했다.
(4)와이프 35 나 33
(5)아직 애는 없고.
(6)나는 아버지 도움으로 세운 작은 스타트업 하나 운영하고와이프는 작년 중순까지 작은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다가작년에 퇴사하고 전업함
(7)근데 와이프가 집에만 있다보니까 작년 말쯤 우울하다면서병원까지 다니더라고. 우울하다보니 아무래도 자주 싸우고부부관계도 나빠지고
(8)그래서 나랑 같이 해결책을 고민하다가
(9)의사피셜 운동을 하면 많이 나아진다길래
(10)동네 시청 수영장을 끊어서 작년 말부터 다님
(11)이후에 실제로 많이 밝아지고 건강해져서 나름 뿌듯했다.
(12)근데 며칠전에 문제가 터졌다
(13)내가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식탁에 도시락가방이 하나
(14)놓여있더라.
(15)아무래도 작은 회사인지라 직원이 얼마 안되서
(16)맨날 같이 식당가서 먹고 여직원들은 도시락 싸와서도 먹는구조라
(17)도시락은 따뜻하고 와이프는 자고있길래 와이프가 올만에도시락 싸줬나 생각해서 고마운 마음에 아무생각없이 들고갔다.
(18)그런데 오전 10시쯤 됐나 오전에 회의때문에 잠깐 바빴는데내 핸드폰에 와이프 부재중 전화가 20통은 찍혀있더라
(19)내용인 즉 그 도시락은 내꺼가 아니라 와이프네 수영강사 도시락이라는거.
(20)와이프가 수영 n개월차 짬밥이 좀 차서 수영수업에서 반장?비스무리한 걸 맡았는데 담당 수영강사가 무슨 대회 나간다고 자기가 도시락을 싼거라고 하더라.
(21)그래서 불호령에 나는 바로 차타고 집가서 도시락 돌려주고회사로 복귀하는데 기분이 참 뭣같더라.
(22)생각해보니 아내는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나한테 도시락싸준적도 없었고 퇴사하고 전업하는 동안 우울하다 힘없다해서
(23)배달음식, 장모님이 가끔 갖다주시는 음식으로 때워서
(24)올해 제대로된 식사 한 끼 받아먹은게 한손에 꼽는다.
(25)오늘 일이 좀 바빠서 야근해야될듯 싶어서 옆건물 김밥천국
(26)에서 간단히 먹고 복귀하고 책상에 앉았는데
(27)내가 뭐하러 이런 고생을 하면서 살고있나 현타가 씨게와서
(28)니들은 결혼전에 생각 잘해보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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