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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 김개붕 직업은 자택근무 프리랜서.
(2)공무원 와이프랑 4살 딸아이랑 지방 소도시 아파트에 살고 있음.
(3)종일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리니 이 일을 시작하고 20kg가 찜.
(4)지방간도 생겨서 와이프가 살 좀 빼라고 들들 볶아서 실내 자전거로 10kg 뺌.
(5)엘리베이터 탔는데 인사만 하고 지내던
(6)옆집 누님(나보다 나이 4살 많은 유부녀)가 말을 걸어옴.
(7)”살 엄청 빠졌네요? 몇 kg나 빠진 거예요?”
(8)옆집 누님도 비만임. 그래서 10kg정도 뺐다고 말했음.
(9)”어떻게 뺐어요?”
(10)매일 실내 자전거 2~3시간 타서 뺐다고 말해줌.
(11)”그렇게 타면 엉덩이 안 아파요?”
(12)나도 처음에 30분 타다가 엉덩이 너무 아파서
(13)인터넷에서 실내 자전거 전용 쿠션 두꺼운 거 구입해서 끼니까 안 아프게 됐다고 말해줌.
(14)”힘들고 지루하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오래타요?”
(15)나도 처음에는 1시간도 겨우 탔다고 말해줌.
(16)체력은 천천히 붙었고 저항력 8단계까지 있으면
(17)2단계로 약하게 타다가 한달 지나서 3단계로 올려서 탔다고 말해줌.
(18)그리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보면서 멍 때리면서 보면 시간 금방 간다고 말해줌.
(19)중요한 건 살 빼려고 힘들게 자전거를 탄다가 아니라
(20)넷플릭스에서 재밌는 드라마 보다 보니까 땀이 조금 나는 정도의 강도로 타는 것.자전거 타고 있다는 걸 잊어야 한다고 말해줌.
(21)”식단은 어떻게 해요?”
(22)식단 3일 하고 못하겠어서 포기.
(23)평상시 먹던 것의 70%만 먹음.
(24)한달 지나서는 그것도 힘들어서 그냥 식단 포기하고 많이 먹은 날은 자전거 3시간.
(25)적당히 먹은 날은 자전거 2시간.
(26)그렇게 해서 한달에 3kg씩 뺌.
(27)3달 조금 넘어서 10kg 빠짐.
(28)한달에 거의 25일 정도 자전거 탐.
(29)그리고 반년 지났나?
(30)옆 집 누님 15kg 빼서 일반인보다 마른 몸 됐음.
(31)옆집 남편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고맙다고 음료수 2개 줌.
(32)나 주려고 산 건 아니고 장보고 돌아오던 길에 마주쳐서 준 것임.
(33)내가 살 빼는데 성공하니까
(34)처제도 실내 자전거 사고
(35)친구 2명도 실내 자전거 삼.
(36)처제는 7kg 뺐고
(37)친구 2명은 운동 포기하고 옷걸이로 쓰는 중.
(38)실내 자전거 탈 때 유의할 점은 힘들게 타면 안된다는 거.
(39)30분 이상 타야 땀이 날 정도로 저강도로(마치 걷는 수준으로) 해야 힘들지 않고 오래탈 수 있음.
(40)힘들게 타면 다음 날 타기 싫어짐.
(41)평상시 웹서핑 하던 것을 자전거 탈 때만 하는 걸로 정해서
(42)개드립이건 유튜브건 넷플릭스건 실내자전거 탈 때만 하기로 정하면
(43)아침에 눈뜨자마자 자전거 타고 싶어짐.
(44)물론 난 자택근무 프리랜서라 이게 가능했던 것도 있음.
(45)근데 여기 하나 문제가 있다면
(46)자전거 타는 걸 잊을 정도로 재밌는 걸 봐야 하는데
(47)지금은 자전거 오래타서 넷플릭스 유튜브에서 재밌는 거 찾는데만 30분~1시간 걸림.
(48)실내 자전거는 당근에서 중고로 8만원짜리 저렴한 것 가져 옴.
(49)중요한 건 타블릿 거치대가 있는 것이면 어느 모델이든 상관 없음.
그렇다고 한다.
나는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