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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가 : 화류계 아가씨를 알아보는 법이 있다고요?
(2)설희 :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지만화류계 아가씨들한테는 일종의 직업병이 있어요.
(3)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같은 아가씨 입장에서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는
(4)일상속의 사소한 버릇같은 것 말이에요.
(5)작가 : 간단히 몇가지만 예를 들어주시겠어요?
(6)설희 : 친구들이랑 술을마시는데 컵에 서린 물기를 자주 닦는다거나,
(7)술자리를 정돈하려고하는 것들이 대표적이죠.
(8)그리고 낯선사람인데도 쉽게 오빠라고 부르기도 해요.
(9)회사다닌다고 거짓말하는 아가씨들은 가끔 회사를 가게라고 잘못 말하기도 하구요.
(10)또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위생검사를 하러 나오기 때문에 팔에 주사자국이 보일 수도 있어요.
(11)설희 : 화류계 아가씨들이 부모님이나 남자친구한테 제일 많이 하는 거짓말이
(12)밤에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거에요.
(13)밤 8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알리바이를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14)작가 : 이게 다 사실이라면 조금 무섭네요.
(15)설희 : 화류계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아요.근데 여자가 작정하고 숨기는데 주위에서 알턱이 있겠어요?
(16)자기 동생이나 친척이, 여자친구가 일하고 있는데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죠.얼마 전 뉴스를 보니 서울에만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10만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17)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서울시내 젊은 여자 열댓 명 중에 한두명은 아가씨 생활을 한다는 건데.…
(18)작가 : 설희씨 주변 사람들은 설희씨가 텐프로에서 일한다는 걸 알고 있나요?
(19)설희 : (웃으며) 알리가 있겠어요?
모르는 사람 팔짱도 잘끼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