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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생활하는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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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미(water spider , diving bell spider)

굴뚝거미과에 속하며 학명은 Argyroneta aquatica

우리나라에도 사는데 우리나라에 사는 거미들 중 유일하게 물속에서 생활하는 거미야

수중 생활을 하는 이 독특한 물거미는 일생의 대부분을 물에서 지내

물거미는 물속에서 식사는 물론 짝짓기, 산란까지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고기처럼 아가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호흡기관은 다른 거미들과 똑같이 배 쪽에 있는 숨구멍으로 숨을 쉬어

엥 ?? 그럼 물속에서 어떻게 숨 쉬어???

물거미는 자기 배에 지름 2cm 의 은백색 빛을 내는 공기주머니를 만들 수가 있는데

이는 마치 잠수부의 산소통처럼 물속에서 물거미의 호흡을 도와줄 수가 있어

저 산소통을 만들 수 있는 건 몸이 미세한 털들로 덮여있고

몸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는 걸 막는 유액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오랜 기간 유지할 수가 있다

물거미가 할 것은 가끔 수면 위로 올라가서 산소통에 산소를 보충해 주기만 하면 돼

그래서 이렇게 물거미가 물속에 있는 장면을 찍으면 항상 배 쪽에 공기방울을 달고 있지

가끔 물거미가 물속에서 공기방울을 놓치기도 하는데

그땐 바닷속에서 산소통을 잃어버린 다이버 신세와 마찬가지여서

혼자 버둥버둥대면서 난감해한다 ㅠㅠ

하지만 산소통 가지고는 앞서 말한 식사나 짝짓기 산란 같은 모든 생활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당연히 물에 사는 거미니까 집도 물속에 있겠지??

물거미는 물속에 공기로 이루어져 있는 ‘공기 집’ 을 만들어 생활해

공기 집은 말 그대로 공기로 이루어져 있는 집이야

물속 수초나 바위 주변에 둥근 거미줄을 쳐놓고 고정시킨 후

이렇게 수면 위의 공기를 가지고 와서

점점 공기집 크기를 키우면서 만드는 거지

너무 적게 공기를 집어넣으면 공기 집에 공기를 보충하러 많이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또 그렇다고 공기를 너무 많이 넣으면 공기 집이 부력을 못 이겨 수면 위로 두둥실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적당량을 주입해야 한다

거미들의 거미줄 성분은 여러 종류의 단백질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글라이신, 알라닌, 트레오닌 등은 결합력이 강하며 강도나 신축성이 뛰어나 거미줄을 단단하게 만들어

물거미 역시 일반 거미줄과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결합력이나 탄력은 다른 거미들의 몇 배나 뛰어나기 때문에

물거미가 만든 공기 집은 물에 녹지 않으며 잘 터지지도 않는다

요 공기집 덕분에 밥도 먹고 쉬기도 하고 산란까지 모든 과정이 이루어질 수가 있었던 것이야

물거미의 독특한 생활양식 덕분에 학술적으로 그 가치가 굉장히 크고

연천 은대리의 물거미 서식지는 물거미의 국내 서식지로 유일한 곳이어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아프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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