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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안에 8천만원을 벌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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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9년 6월 25일 오후 2:13 ·
(2)8개월 안에 8천만원을 벌었던 일
(3)25살에 3000만원에 빚을 지게 되었다
(4)의류 사업을 하다 생긴 빚이었고
(5)당시에 너무 큰 돈이었다
(6)부모님에게 말해서 해결 될 건 아니었지만
(7)말하는 순간 나는 내 꿈이고 뭐고 간에
(8)당장 집에 끌려 들어가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았어야 했다
(9)그래서 주위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10)전재산 34만원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했다
(11)서울에 가면 돈을 벌만한 일이 있지 않을까란 막연한 생각이었다
(12)우선 방을 구해야 했지만 34만원으로 얻을 수 있는 방은 없었다이튿날 비가 엄청 많이 와
(13)우산을 쓰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서 방을 구했다
(14)주로 고시원을 보았는데 아무리 싼 곳도
(15)35만원 이상을 주어야 했다
(16)방을 12개 정도 봤을 때 배도 너무 고프고
(17)비도 쫄딱 맞고 지금이라도 집으로 들어가
(18)도움을 청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19)그러나 그렇게 했다가는 다시는 내가 좋아하는 꿈을 쫓거나하고 싶은 건 절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받는 순간진정한 독립을 하는 것이 아니니깐
(20)그리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의류사업을 한다고 할 때주변에 반대했던게 생각 나 이대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21)당당히 나름의 성공을 하고 돌아가고 싶었다.
(22)그렇게 찜질방에서 자며 3일째 방을 구했는데
(23)한 달에 24만원짜리 고시원 방이었다
(24)방이 아니라 고시원에서 쓰는 창고 방이었다
(25)그래서 고시원에 있는 인터넷 전선이 다 들어와 있었고
(26)예전에 쓰던 신발장도 다 들어 와 있어서
(27)훨씬 좁았지만
(28)그래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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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선 짐을 풀고 청소를 한 뒤 밥을 먹는데
(2)고시원에서 무료로 밥과 김치를 주었는데
(3)내가 태어나서 먹은 건 밥과 김치 중에 제일 맛이 없었다
(4)저렴한 곳이어서 그런지 어쩐지 위생이 너무 안좋았다
(5)지금 생각해보면 지내면서 방 보다 밥을 먹는게 더 곤욕이었던 것 같다
(6)그래도 공짜가 어디냐는 생각에 일단 먹고 생각에 잠겼다
(7)고시원에 옥상도 있었는데
(8)옥상은 마음에 들었다 옥상에서 내려다 보는 서울 시내가 정말 멋있
(9)아주 높은 건물과 빌딩이 있었는데 저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10)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삶을 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11)지금의 나와는 너무나 다른 높이라 생각이 들었다
(12)꼭 거기는 천국 같고 여기는 지옥 같았다
(13)그래도 옥상에 올라오면 선선한 바람이 불고 야경을 볼 수 있어
(14)천국과 지옥의 중간 정도로 생각이 들었다
(15)밤 야경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그곳을 종종을 찾는다
(16)어쨌든 당장 3000만원에 빚을 어떻게 갚을지..
(17)목표한 시간은 8개월 8개월안에 갚고 내려 갈 수 있을까..?
(18)우선 택배 상하차를 시작했다
(19)그렇게 며칠이 지나 몸이 힘든 건 둘째치고
(20)이렇게 모아서는
(21)서울에 온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2)다른 일이 없을까.. 계속 찾던중
(23)정말 우연히
(24)길에서 찹쌀떡을 파는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다
(25)처음에는 근처에서 그냥 떡을 파는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26)며칠동안 늘 아저씨가 가는 곳에는 사람이 많았고 줄도 길었다이 쪽을 주기적으로 오시는지 한 달동안 10번도 넘게 마주쳤고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7)며칠을 쫓아 다니며 아저씨게 내 사정을 얘기하고 간신히 얘기를 들
(28)결론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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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0원에 찹쌀떡을 떼서 3000원에 팔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2)자신은 20년째 여기서 일하고 공장도 가지고 있으며
(3)한달에 월 수입이 1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이었다
(4)처음에는 거짓말인가 싶었지만 팔리는 개수를 보면정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5)뭐에 씌웠는지 1주일 내내 좇아 다니며
(6)아침 일찍 출근 하는 역에서 점심 길에서 퇴근 길에서 새벽 길에서 때론 식당에서
(7)밥을 먹으면서도 아저씨는 어디에 사람이 가장 많고 어디에서 사람들이 가장 잘 사먹고
(8)어떤 사람들이 가장 잘 사먹고 어떻게 팔아야 가장 잘 팔리고
(9)어떤 말을 해야 사람들이 가장 잘 사는지 20년이 지난 지금 알게 되었다고 한다
(10)어쨌든 결론은
(11)천원에 가져와서 삼천원에 팔면 이천원이 남으니 하루에 100개를 팔
(12)면 20만원이란
(13)생각이 들었다
(14)파는 걸 보니 쉬워보였다
(15)한 번에 2개씩 사는 사람도 있었고 식당이나 술집에서 여러개를 사거
(16)한 번에 사람들이 4명5명씩 금세 몰려오는 사람도 있어 보였다
(17)뭐에 씌웠는지 10만원치 떡을 사고 다음 날부터
(18)팔기 위해 길거리를 나갔다
(19)그 날 하루도 팔지 못했고 사실
(20)너무 챙피해 한 마디도 못했다
(21)그 다음날도 한 개도 못 팔았다
(22)그 다음날도
(23)계속 이러면 안 될 것 같아
(24)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팔기 시작했다
(25)그러나 하루에 1개 팔기도 어려웠다.
(26)너무 챙피했지만 고집이 생겨 더 열심히 했다
(27)하루에 14시간 이상 걸은 적도 많았다
(28)밥먹다가 식당에 들어가서 팔기도 하고
(29)아무도 쉽게 사주지는 않았다
(30)그렇게 시간이 한 달정도 지났고
(31)그나마 가진 돈도 거의 바닥이며 조바심이 났고 너무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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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엇보다 너무 간절했다 당장 돈이 없기도 하고
(2)빚을 갚지 못하고 서울에서 시간만 허비하고 내려 간다는 건더욱더 무서웠다
(3)혼자 창고 같은 방에 갇혀 매일 있는 것이 점점 우울해져 갔다
(4)번듯한 회사를 출근하는 사람들과 비교가 되었고
(5)꼭 나만 갈 길을 잃은 사람 같았다
(6)처음으로 이때 죽고싶다 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
(7)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밉고 못나 보였다
(8)사람이 힘들때는
(9)열심히 해도 잘 안될 때 그만큼 억울하며 억울한 만큼
(10)삶의 의욕을 잃어버린다고 하는데 그 때의 내가 딱 그런 시간을
(11)갖게 된 것 같다
(12)그러다 죽을 용기로 차라리 한 번더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13)당시 내가 지낸 곳은 서울역 근처 였는데
(14)근처에서 제일 높은 빌딩으로 찾아가 거기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모두
(15)내 손님이라고
(16)그래서 떡을 사라고 말하지는 않고
(17)그들을 응원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18)새벽6시쯤 나가 8시30분가지 빌딩 앞에서
(19)돗자리를 깔고 큰 절을 하며 이렇게 매일 외쳤다
(20)“오늘 하루도 모두 화이팅 하십시오!”
(21)처음 돗자리를 깔고 절을 할 때 정말 죽고 싶었다 챙피해서
(22)그러나 죽을 용기로 해보자는 생각에 더 크게 외쳤다
(23)무서웠고 두려웠고
(24)2시간에 절이 끈나면 다리가 계속 떨려 왔다
(25)그리고 11시부터 1시까지는 전단지를 만들어
(26)내가 왜 이걸 하는지를 설명해서 전단지를 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만
(27)나누어주었다
(28)전단지에 내용은
(29)나는 우리나라 최고의 의류사업가가 될 사람이고
(30)지금은 이런 실패를 겪었고
(31)다시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은 이렇게
(32)떡을 팔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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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리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퇴근 시간에는
(2)다시 돗자리를 펴고 큰 절을 했다
(3)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4)그렇게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5)하루도 빼지 않고 나갔다
(6)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났고 1달이 지나도
(7)5개도 팔지 못했다
(8)다시 너무 간절했고 안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9)계속 그 자리에서 떡을 팔았다
(10)3개월 지났고 4만원어치를 팔았고 그 외에는 다시 판 게 없었다
(11)그때의 나는 무모했고 두려웠고 외로웠고 슬펐지만
(12)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13)할 수 있는데까지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선이 아닌
(14)내가 정말 할 수 있는 노력끝까지 어떤 후회도 남지 않게
(15)고시원 방에서 거의 매일 울었다 그래도 여기서 포기 한다면
(16)그동안 노력한 시간이 전부 아무 의미 없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
(17)정말 간절했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나갔다
(18)8개월이 되는 날
(19)어느날 젊은 정장을 입은 사람이 내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20)“잠시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저희 대표님이 보고 싶어 하십니다”
(21)이것은 100프로 실화 이며 8년전 이야기 이다
(22)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랐고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
(23)나에게는 그런데 시간을 낭비 할 여력이 없었다
(24)그러나 정중히 3번 정도를 찾아와 부탁했고
(25)내가 절하고 있는 빌딩의 회장님의 비서였다
(26)몇 개의 직원 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하는 곳을 따라 들어갔고
(27)하얀 머리에 딱 봐도 돈이 엄청 많아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28)그리고 나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29)내가 지금 당신의 시간을 뺏었으니
(30)당신의 시간을 갚겠다고
(31)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고 떡 상자를 들고
(32)직원들에게 내가 돌아다니면서 팔 테니
(33)영상 하나를 보여줄테니 1시간만 시간을 내어 달라고
(34)부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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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리고 나는 그 회장님이 틀어 준 영상을 보았고
(2)회장님은 정말 운동화로 갈아신고 빌딩을 돌아 다니며떡을 팔러 갔다
(3)영상의 내용은 어떤 젊은 사람이 영업을 해서
(4)세계 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영상이었다
(5)큰 돈을 벌고 성공하는 내용이었다
(6)영상이 끝나자 회장님이 들어왔고 나에게 말했다
(7)개인 명함을 주시면서 나와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하셨다
(8)대학도 학력도 없어도 된다고
(9)그리고 한참 뒤에 이렇게 말을 하셨다
(10)요즘 젊은 사람들은 진짜 멋있는 게 뭔지 모릅니다
(11)좋은 구두 좋은 정장을 입는 게 좋은 차를 타는 게
(12)멋있는 건지 알아요
(13)내가 본 젊은 사람 중에 제일 멋있는 것 같다며
(14)8개월 동안 지켜 보았다고 했다
(15)처음에는 남의 건물 앞에서 절을 계속 하길래
(16)정신 나간 사람이라 쫓아내려 했지만
(17)전단지를 직원이 가져와 보고 왜 그렇게 하는지 알게 되었고
(18)처음에는 재밌어서 그냥 두었다고 했다
(19)그러나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절을 하고
(20)출 퇴근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길래 어느날 보면서
(21)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끼며
(22)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23)1달이면 그만두겠지
(24)2달이면 그만두겠지
(25)8개월 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절을 하는 모습에
(26)왜 그렇게 하는지 꼭 자세히 듣고 싶었다
(27)그리고 나는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그동안의 이야기를 말했고
(28)회장님은 이렇게 말했다
(29)원래 죽자고 그만큼 노력하면 살게 되더라고요..
(30)나는 당시 의류사업을 다시 하고 싶었기에 이 시간을 보낸 것이었고
(31)정중히 거절한 뒤 나올 때 회장님의 명함을 돌려드리고
(32)내 종이로 만든 싸구려 명함을 드리며 이렇게 말씀드렸다
(33)언제든 회사에 떡이 필요하면 꼭 연락 달라고!
(34)그리고 걸어 나오면서
(35)눈물이 엄청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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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 전에 고시원에서 흘린 눈물과는 달랐다
(2)외롭고 불쌍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인생을 엄청 멋지게 잘 살고 있다고그렇게 먼저 살아서 성공한 누군가가
(3)그게 옳다고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4)내가 옳다고 이렇게 하면 되는 거라고
(5)그리고 1달이 지났고
(6)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7)회사 전체 납품으로 대량으로 떡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고
(8)수량을 맞춰 줄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8천만원 어치를 납품하고 팔게 되었다회장님이 구매해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빚을 갚았고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9)그 후로 나는 다시 의류사업에 도전했고결국은 실패했다
(10)그러나 앞으로도 실패 하는 순간들이 많겠지만
(11)실패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는지를 배운 것 같다
(12)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13)어떤 방식과 각오로 살아야 할지 알게 되었다
(14)나의 간절함을 믿게 되었다
(15)실패 할 수도 있지만 실패를 넘어 서고 이겨 낼 거라고
(16)내 자신을 믿게 되었다
(17)이글을 읽는 당신이 어떤 간절한 상황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18)당신의 간절함을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9)그리고 당신이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간절해져야 한다
(20)간절하지 않은 사람은 간절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21)그리고 삶에서는 누구나 간절한 순간이 찾아오는데
(22)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끝까지 자신을 믿는 것이다
(23)당신이 당신을 믿고
(24)당신의 간절함을 스스로 응원하며
(25)외롭고 두렵기도 하겠지만
(26)어려움에 눈물이 나기도 하겠지만
(27)기쁨의 눈물로 바뀔 수 있게
(28)지지 않고 멋지게 내일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29)우린 모두 꽃을 피울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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