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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친구에게 백만원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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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름모르는 친구에게 백만원을 받았는데요
(3)002020.03.01 01:23조회 20,183 | 추천 416
(4)한 앱으로 보기댓글 58 댓글쓰기
(5)오늘 4살짜리 딸 데리고 정형외과 들렀다가
(6)카페에서 빵을 먹고 있는데
(7)누가 와서 아는척을 하네요
(8)기억이 잘 안났는데 중학교 동창이라고 하기에
(9)모르는척 하면 그 친구가 민망해할까봐
(10)애써 기억 나는척 “야 오랜만이다~”
(11)반가운척 했죠
(12)근데 정말 생각은 잘 안났어요 ㅜ
(13)그리고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나갔다오더니
(14)예쁜 핑크색 봉투를 제 딸한테 하나 주네요
(15)이게 뭐냐 물었더니 별거 아니라고 나중에 집에 가서 보라고 하
(16)친구앞에서 뜯어보진 못하고 간단히 안부인사 나누고
(17)그 친구한테 명함 받고 헤어졌어요
(18)디자인회사 사장ㄷㄷ; 엄청 성공했구나 하며 놀랐죠
(19)집에와서 봉투 뜯어보니까 5만원짜리 20장이 들어있네요?
(20)놀라서 명함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니까
(21)제가 결혼한것도 모르고 애를 낳은것도 몰랐다고…
(22)많이 늦었지만 축의금 겸 돌잔치 겸 딸 용돈으로 생각하고
(23)받아줬음 한다네요
(24)결국 전화로 솔직하게 말을 했죠
(25)중학교 시절 기억이 잘 안난다.. 이렇게 거금을 받을만큼 우리
(26)가 친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기억 못해 미안하다.
(27)했더니 웃더라고요.
(28)돈 돌려줄테니 계좌 달라고 하니
(29)전화기 넘어 우는소리가 들려요
(30)기억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 사과하는데
(31)그 친구가 그것땜에 우는게 아니라고 하더니
(32)하는말이..
(33)13년만에 만났는데도 넌 여전히 착하고 다정하네.
(34)그 얘기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35)기억도 안나는 친구인데 왜 그 말에 눈물이 났는지
(36)저도 모르겠어요
(37)애 낳은 후로 눈물이 많아졌음 ㅠㅠ!
(38)그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39)저랑 같은 반이 된적은 없고
(40)그 친구 중학교2학년때 이유없는 따돌림을 당해서 나쁜 생각도
(41)학교에 정말 나오기 싫다 생각한적이 있대요~
(42)그런데 제가 매일같이 점심시간에 급식실에 남아서 자기가 혼
(43)자밥먹는걸 기다려줬다고..
(44)제 친구들이 먼저 일어서서 떠나고 저도 밥을 다 먹었는데도
(45)제가늘 자기 앞에 앉아서 기다려줘서 그게 너무 고마웠다고.
(46)그 얘기를 들으니 친구가 생각이 났어요.
(47)그 친구는 도서실 위원이였고 제가 책읽는걸 좋아해서
(48)도서실에 자주갔는데
(49)그 친구가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하나씩
(50)추천해줘서 맘속으로 그 친구를 좋게 보고 있었어요
(51)그러그 친구가 밥을 혼자 먹는걸 보게 됐고다가
(52)그당시 제가수줍음도 많고 많이 내성적이여서
(53)말은못걸고친구 앞앉아서 기다려주곤 했었거든요
(54)저도 생이름각난다고.다르고 얼굴도 세월이 지나서 그런가도
(55)못알아봤다고 너무 반갑다고
(56)전화에대고또 펑울펑면반갑다는 말만 반복했어요서
(57)그 시절을 잊으려고 고등학교 올라가자마자 개명을 했다고 해
(58)얼굴은 대학때 쌍수만 했다고ㅎㅎㅎ…
(59)그 친울구도고울도옆에있던 딸내미도
(60)엄마왜 울어? 하며 같이 울고 ㅠㅠ
(61)딸이 울어서 급하게 전화 끊고 저녁에 다시 통화를 했는데
(62)친구가그
(63)화장품 훔쳤다는누명 뒤집어 썼을때도 제가 도와줬다 하더라
(64)고요 (이건기억안남 ㅠㅠ)
(65)저는중학졸업 후교이되는 바람에 고등학교를 멀리 가사가게
(66)그 친구를 완전히 잊고 지냈어요.. 정말 미안하게도…
(67)제가 sn아예s를하지 않아서 찾을수가 없었지만 계속 저를 기
(68)억하고있었다네요
(69)카페우연히 만났을에서정말 너무 반가워서 그자리에서 저때
(70)를끌어안고펑울뻔했다 하네요.. ㅎ
(71)단 한순간도 저를 잊은적 없고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았
(72)다고…
(73)대단하게해준것도 없는데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고 또
(74)그 마음을 전해주니까제가더 고마웠어요
(75)싶다고주고하니그래도돈은돌려
(76)너한테준거 아니너딸용돈하라고 준거야~ 착각하지마
(77)하며 웃네ㅠㅠ요
(78)이 돈을어찌해야할지…
(79)않고 기억해줬 다는그냥 받자니 너무 돈인저잊지것참 고마운데만으로도
(80)큰같고…거
(81)구아직미혼인데나중에좀 더 보태서 축의금으혼할때
(82)로 내는게 좋을까요?
(83)친교때구랑은다연락끊겨서..이
(84)이렇게라도 만나니 너무 반갑고고맙고 벅차네요.
(85)코로나사태가남편도 얘진정같이되면맛난거 먹고 회포풀기로 했어요
(86)듣기너무더니좋아라돈은 잘 보관해놨하며나다가
(87)중에 그친구분결혼할때
(88)더 보태서해주자고~ 자기가 더 신나해요ㅎㅎ 영화 같은 일이
(89)라며 ㅎㅎ
(90)자랑삼아~? 너무 기분 좋아서 글써봅니다^^
(91)베플 ㅇㅇ 2020.03.01 03:08
(92)그냥 돈이 아닐거러다보면 또 갚을 날이 오 겠죠기쁘게 받으시고 인연 계속 이어가세요 그예요
(93)두분 우정이네요:)계되시길속다 마음 예쁘기…둘
(94)쉽지 않아요 상당히 귀 인연한
(95)힘들때 옆에 있어 사람은 평생의 온기가 되어준백은 전 아깝지 않아요. 이혀만렇게 해준나게 시공간에 엄청 감사할같음. 근데 쓰니 남편도 멋진 분이시네요 ㅋㅋ 훈훈한 이야기 감사합니줍제가니다.친구래도
(96)돈
(97)베플 ㅇㅇ 2020.03.0106:01
(98)글만읽님이 따뜻한 분이라는게 느껴지네요. 행복하세요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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